국내연구팀, 퇴적연대 측정 새 계측시스템 개발
꼬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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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4 16:21
[노컷뉴스: 2008년03월13일 목요일]
국내 연구팀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퇴적연대를 측정할 수 있는 '루미네선스 계측시스템'을 개발해 산업계는 물론 지질학과 고고학 등 학계의 연구에 핵심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연대측정팀은 국내 처음으로 X-선 발생장치가 부착된 '루미네선스 계측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4월부터 관련 연구분야에 본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연대측정에 적합하게 설계된 '루미네선스 계측시스템'은 광여기루미네선스와 열형광루미네선스의 측정이 가능해 루미네선스 현상과 관련된 여러 학문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약 0.01 Gy/s에서 2.00 Gy/s까지 방사율을 조절할 수 있는 X-선 발생장치를 방사선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고정 방사율로 시료를 조사하는 기존의 상용장비에 비해 약 5배-10배정도 신속하게 연대측정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총 49개의 청색광원(blue-LED)을 여기광원으로 사용하는 기존의 장비와는 달리 두 개 내지 네 개의 청색 파워 엘이디를 사용하기 때문에 설계가 용이하고 부품의 교체가 쉽다.
이와 함께 이 장비는 여기광원을 측정장비 외부로 꺼내어 공냉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장기간 사용으로 인한 여기광원의 가열과 이에 따른 여기광 세기의 변화를 방지할 수 있고, 여기광원의 교체가 손쉬워 다양한 파장영역의 여기광원을 이용해 연대측정을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시스템은 앞으로 국가기반시설의 안정성평가는 물론 지구 온난화와 관련한 고기후연구와 미래의 기후변화 예측에 관한 연구에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또 고고유물의 연대측정에 이르기까지 수십년에서 수십만년 전에 퇴적된 토양층의 연대측정자료를 필요로 하는 여러 산업계는 물론 지질학과 지형학, 고고학 등의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