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이서 나오는 `블랙카본' 환경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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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이서 나오는 `블랙카본' 환경 위협]

쏘니 0 5,006 2009.04.17 10:44
2009.04.17 <매일경제>

NYT "레인지 교체로 온난화 방지 기여"

나뭇가지나 거름 등이 타면서 만들어지는 블랙카본(검은 탄소)이 지구 온난화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환경론자들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대기중 이산화탄소가 기후 변화의 첫번째 주범이지만 제3세계에서 음식을 만들때 방출되는 그을음이 두 번째 주범이라고 전했다.
인도나 중국, 아프리카의 시골 마을에 가면 집집마다 아궁이에 땔감을 때서 밥을 짓고 요리를 하고 있는데 이것이 지구 온난화에 기여하는 비율이 18%나 된다는 것이다.

인도 중부 지방의 타지마할에 가까운 콜루아 마을의 경우 전기도 거의 안들어 오고, 자동차도 한대밖에 없지만 마을의 하늘은 초저녁 시간이 되면 검은 연기로 뒤덮인다.

이 마을 사람들이 음식을 만들 때 사용하는 아궁이는 나뭇가지와 곡물 찌꺼기, 분비물 등을 이용하게 돼, 집집마다 처마나 담벼락이 그을음으로 검게 변해 있다.

이들은 블랙카본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들어 본 적은 없지만, 검은 연기가 타지마할을 부식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 타지마할 주변 아그라시에서는 아궁이에 땔감으로 음식을 만드는 것이 금지돼 있다고 한다.

신문은 세계 전역에 산재해 있는 수십만 곳의 제3세계 마을들에서 이런 방식으로 블랙카본을 생성하고 있지만, 지난 2007년 정부간 기후변화 패널이 발표한 지구 온난화 보고서에서조차 이에 대한 경고는 거론되지 않았다면서,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환경전문가들은 블랙카본 방출을 감소시키는 것은 이산화탄소 방출을 막는 것보다는 훨씬 값도 싸고 단기적으로 실효성을 지닐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석탄 공장을 폐쇄해 이탄화탄소 방출을 줄이는 데는 몇년이 걸려야 실효를 볼 수 있지만, 이들 지역에 20달러짜리 새로운 연료 효율적인 주방용 레인지를 마련해 주거나, 태양열 레인지 등을 보급시킨다면 검은 그을음이 지구의 하늘을 덮는 것을 불과 몇 주만에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kn0209@yna.co.kr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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