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 빈번한 지진…위험 항상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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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상 빈번한 지진…위험 항상 존재

쏘니 0 7,820 2009.04.20 14:09
2009.04.20 <제주일보>

제주 해상에서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18일 오후 8시19분께 제주시 동남동쪽 51㎞ 해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지진계에서만 감지될 정도의 무감(無感)지진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상청은 규모 5.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위험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관련기관과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갖추고 재난경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례로 지난해 5월 31일 제주시 서쪽 78㎞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2의 지진으로 제주시 노형동 등 일부지역 고층 빌딩과 아파트가 5초가량 흔들려 도소방본부에는 관련 문의가 폭주했다.
 
이 지진은 지난 1993년 제주시 서쪽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진도 4.5) 이후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지진으로 관측됐다.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지진을 보면 지난해 2차례에 이어 올 들어 3차례나 발생했다.
 
기상청이 발간한 ‘2008년 지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사람이 느꼈던 유감(有感)지진은 7회,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8회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1978년 이후 대략 5년에 한 번꼴로 규모 5.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규모의 지진이 도심에서 발생한다면 큰 피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사전에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지진과 해일에 대비해 해안지대 14곳에 ‘지진해일 조기 경보시스템’을 구축했으나 정작 많은 건물은 내진설계 의무화 규정이 생기기 이전인 1988년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인 경우 2000여 호가 내진설계 의무화 규정 이전에 들어섰다. 여기에 도내 181개 학교 건물 가운데도 내진 설계가 이뤄진 곳은 11곳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철골 구조로 지어지는 대형 건축물을 제외한 도내 저층 건물인 경우 벽돌을 하나씩 쌓아서 올리는 방식으로 지어져 지진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위기상황에 대비한 실전 훈련과 재난경감을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좌동철 기자>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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