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서 미래 바이오에탄올 발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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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서 미래 바이오에탄올 발굴해야"

쏘니 0 6,668 2009.04.27 11:37
2009.04.26 <광남일보>

김경수 팀장, 우뭇가사리 등서 추출 성공ㆍ실증 연구 박차
심포지움 참석 전문가들 "해양에너지 개발 최적지는 완도"

저탄소 녹색성장과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산업을 위해서는 식량자원인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에탄올이 아닌 우뭇가사리 등 해조류를 활용한 새로운 '해양바이오에너지' 발굴에 적극 나서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경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연) 그린오션사업단장은 최근 완도에서 열린 '해양바이오에너지 심포지엄'(4.24∼25일)에서 '해양바이오매스를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생산'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세계 바이오에탄올 시장은 매년 17.2% 성장이 예상되고 오는 9년 후에는 3000억ℓ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단장은 "현재까지 바이오에탄올은 1세대인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 식량자원이나 2세대인 목재로부터 생산해 왔으나 식량의 에너지화에 대한 비판과 원료 가격 급등으로 가격이 상승해 새자원을 찾고 있는 중"이라면서 "미래 바이오에탄올은 우뭇가사리 등 홍조류에서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조류에 50%이상 탄수화물이 함유돼 있어야 바이오에탄올 생산이 가능한데 현재까지는 70∼80%
정도 탄수화물을 함유한 우뭇가사리가 가장 적합하다"며 "갈조ㆍ녹조류 등에는 탄수화물 함유량이 50% 미만에 그쳐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이날 "생기연은 현재 홍조류인 우뭇가사리와 코토니에서 바이오에탄올 생산 가능성을 확인하고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연구 노력중에 있다"며 "말린 우뭇가사리 1t에서 235ℓ의 바이오에탄올을 추출에 성공했고 상용화를 위한 '40ℓ 실증연구' 성공에 이어 4000ℓ에서도 가능한 '파일로 플랜트'(Pilot Plant)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김 단장은 특히 "해조류 바이오에탄올 상용화까지는 아직 상당한 연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우뭇가사리 등 자원확보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바이오에탄올의 실수요자는 무엇보다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제철과 시멘트, 화학 업종이기때문에 관련업체들의 원료확보를 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토부 해양바이오에너지 기술개발연구기획단장인 이철균 인하대 교수는 ''해양바이오에너지 개발 필요성 및 추진 동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현재 국내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97%인 만큼, 에너지 자급력을 목표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광합성을 이용한 바이오에너지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향후 교토의정서 발효로 오는 2013년부터 이산화탄소 사용량 제한이 이뤄지기때문에 탄소배출권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난을 타개하려면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 식용작물로는 경쟁력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풍부한 해양자원을 이용한 바이오에너지 개발이 해법이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바이오매스로부터 전기나 연료를 더욱 효과적으로 만드는 연구는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고 많은 정유업계 및 석유화학산업계에서 이미 바이오 에너지에 대한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며 "화석연료가 바이오에너지보다 싼 상황에서 더 많은 기술이나 영역에서의 투자가 느려지고 있어 바이오에너지의 경제성을 확보하는게 관건이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생산된 바이오매스를 경제적으로 수확ㆍ저장하고 이동하는 기술도 아직 해결할 부분이 많다"면서 "바이오매스 원료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해양바이오에너지 개발을 위해 정부가 홍조류의 바이오연료 생산 조기 상용화를 위한 파일롯 플랜트와 미세조류에 의한 바이오디젤 연료 양산기술 연구 개발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해양생물을 이용한 바이오에너지 기술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등 범정부 차원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심포지움에 참석한 국내 저명한 해양바이오에너지 관련 전문가들은 국가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추진할 해양바이오에너지 개발의 최적지로 해조류 산업의 중심지인 완도군을 주저없이 꼽았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중앙정부의 해양바이오에너지 산업화 전략구상과 관련해 천혜의 자연조건과 R&D인프라를 갖춘 완도군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위해 이번 심포지움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이를 기반으로 녹색성장을 향한 전국 최대의 해양바이오에너지타운 조성을 목표로 중대형 프로젝트를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해양바이오에너지는 해조류와 미세조류를 이용해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미래 에너지기술로, 현재 정부가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추진중에 있으며, 미국, 일본, 유럽 등이 연구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에너지분야다.

국내에서는 생기연의 김경수 박사팀이 우뭇가사리로부터 바이오에탄올 추출에 성공한데 이어, 인하대 이철균 교수팀, 부경대 우희철 교수팀 등 대학, 연구기관, 기업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실용화를 위한 활발한 연구활동이 진행중이다.

최현수 기자 chs2020@gwangnam.co.kr
완도=장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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