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대륙 '뉴욕시' 크기만한 빙붕 무너져
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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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30 10:22
2009.04.29 <UKOPIA>
남극대륙에서 뉴욕시 면적만한 빙붕이 무너져내렸다.
28일(현지시간) 영국의 남극조사단 보고에 따르면 남극 윌킨스 빙붕이 이달초 무너져 내렸다. 무너진 빙산의 크기는 700㎢(270평방마일)로 싱가폴 전체 면적보다 넓으며 뉴욕시 전체 면적과 맞먹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지난 수일동안 370㎢ 넓이의 빙붕이 불안정했으며 윌킨스 빙붕의 붕괴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최근 무너져내린 10번째 빙산으로 기록됐다.
영국 남극조사단의 데이비드 보한 박사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화석연료로 인한 온난화 현상이 빙붕의 붕괴를 유발하고 있다.
빙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윌킨스 지역에는 추가로 800~3,000㎢ 넓이의 빙붕이 무너져내릴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
윌킨스 빙붕은 이미 원래의 1만6,000㎢ 넓이에서 3분의1 가량으로 줄어든 상태다. 윌킨스 빙붕이 원래의 두께로 얼기까지는 최소 수백년이 소요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남극대륙의 기온이 2000년대 들어 평균 섭씨 3도(화씨 5.4도) 올랐다고 전했다.
무너진 빙붕은 해수면 위에 떠다녀 전세계 해수면 높이 상승으로 직결되지는 않으나 빙산의 넓이가 좁아지면서 해수량의 증가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우려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