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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자원 경쟁 달아오른다>

쏘니 0 7,187 2009.05.15 09:36
2009.05.14 <연합뉴스>

(하라레=연합뉴스) 권정상특파원 = 짐바브웨가 지난 2월 거국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안정을 되찾아가면서 서방국가들을 중심으로 짐바브웨 진출을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있다.

  풍부한 광물자원과 우수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큰 발전 잠재력을 지닌 짐바브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

  서방국가들은 현재 짐바브웨에 대한 실질적인 경제 제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짐바브웨에 대해 기술적 지원을 재개하고 나서고 미국, 영국 등이 짐바브웨에 대한 여행금지령을 해제하는 등 서서히 해빙 무드가 조성되면서 자원부국 짐바브웨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짐바브웨 자원전쟁 개막(?)
영국은 현재 수도 하라레에 대사관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총 500만 파운드(한화 95억여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대사관 건물이 완공되면 짐바브웨 주재 각국 대사관 중 최대 규모로 자리하게 된다.

  또 미국과 중국도 대사관 증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전히 짐바브웨에 대해 제재를 풀지않고 있는 미국과 영국 등의 이런 움직임은 다분히 짐바브웨의 광물 자원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된다.

  짐바브웨가 여전히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 치하에서 법치와 민주주의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표면적으로 제재 해제를 거부하고는 있지만 내심으로는 짐바브웨와의 경제협력 확대에 대비,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는 분석이다.

  미국과 영국이 최근 약속이라도 한 듯이 짐바브웨에 대한 여행금지령을 푼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오버트 M. 음포푸 짐바브웨 광업장관은 13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서방국가들을 중심으로 많은 기업들이 짐바브웨 광물자원 투자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도 선점 경쟁 가세
짐바브웨가 거국정부 출범 이후 경제 재건에 매진하면서 한국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시장 개척의 기회가 도래하고 있다.

  특히 선진국에 비해 모든 여건에서 뒤져있는 한국이 짐바브웨에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이들 선진국에 한발짝 앞서 짐바브웨 시장을 노크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오재학 주 짐바브웨 대사는 "선진국들과 똑같이 짐바브웨에 진출하는 것은 무의미 하다"면서 "짐바브웨가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주는 것이 짐바브웨에서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 기업의 짐바브웨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근거지를 두고 자원개발 사업에 나선 트라피스그룹은 짐바브웨 광물자원 확보를 위한 세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트라피스그룹은 특히 석탄지대인 황게지역에 대규모 석탄광산 개발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현대건설 등 국내기업들과 연계해 댐, 발전소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권택일 트라피스그룹 회장은 이날 한국 경제인단을 이끌고 무가베 대통령을 면담, 적극적인 투자 의사를 피력했으며, 이에 무가베 대통령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것을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지시했다.

  ◇짐바브웨 광물 자원은.

  짐바브웨는 200여종의 다양한 광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상업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광물도 30여종에 달한다.

  특히 짐바브웨 국토를 남북으로 500㎞ 가량 가로지르는 짐바브웨 대암맥(Great Dyke) 주변에는 백금과 세계 제일의 고품위 크롬이 광범위하게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금의 경우 세계 제2의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으며 크롬과 석면, 리티움은 세계 3위 생산국이다.

  또 금도 짐바브웨 전체 광업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매장량이 풍부하며, 황게 탄전지대에서는 양질의 석탄이 생산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우라늄의 부존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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