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14 <매일경제>
강원도교육과학연구원이 운영하는 과학체험마당이 초.중생과 일반인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14일 강원도교육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일상생활 속의 흥미있는 소재를 활용해 직접 만들고 제작하면서 과학 원리를 터득할 수 있는 체험 행사인 과학체험마당을 지난 4월부터 쉬는 토요일마다 자연학습원에서 열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도내 과학교사들로 구성된 춘천초등과학놀이연구회와 춘천과학영재교육연구회, 아싸모(아이를 사랑하는 과학교사 모임), 강원발명영재교육연구회가 참여해 과학 생활화에 힘쓰고 있다.
과학체험마당에서는 광섬유로 만드는 꽃을 비롯해 다빈치 투석기와 이어폰, DNA모형 만들기 등 과학적 호기심을 유발하는 다양한 체험 및 공작활동이 펼쳐진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각종 공룡의 뼈를 조립하고, 거울로 별을 만들기도 하며 야광 팔찌를 만들거나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면서 탐구 실험에 몰두한다.
또 과학전시마당에서는 각종 과학탐구대회 입상작품과 발명품 출품작, 천체사진 등 과학과 관련된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있고 부대행사로 계절별 별자리와 태양계 행성을 알아보는 천체투영실과 태양관측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같이 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호기심과 탐구심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회별로 250~500명이 참여하는 등 호응을 얻으면서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교사들도 과학체험마당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면서 교수 학습 및 학생지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생활 속의 주제를 찾아 직접 체험하고 제작하면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춘천 성원초교 백지우(12.5학년) 양은 "학교에서 이론만 배우는 과학, 실험도 제대로 못 해보는 과학에 비해서 재미있게, 자연스럽게 과학 원리를 배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춘천시 퇴계동에 거주하는 전성훈(43) 씨는 "아들과 함께 직접 체험하면서 각종 공작물을 만들다 보니 부자간 정도 더 돈독해지고 아이는 과학에 대해 관심을 쏟으면서 학습력도 향상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원도교육과학연구원은 방문객의 호응이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참가자들에게 체험캠프 수료증을 수여해 학생생활기록부에 교외 체험활동으로 등재하는 것을 비롯해 학교별 체험부스를 운영하거나 찾아가는 과학교실을 운영하는 등 학생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기 연구사는 "탐구체험 활동을 통해 스스로 과제 해결에 몰두하고 공작물을 완성할 때 탐구심과 창의성이 길러진다"며 "다양하고 흥미있는 체험 행사를 개발해 과학의 생활화 및 교육발전의 기틀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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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