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녹색성장' 수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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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녹색성장' 수출 나선다

쏘니 0 4,901 2009.05.22 09:58
2009.05.21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다음 달 1~2일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선 부대행사로 녹색성장 홍보관이 설치된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가하는 각국 대표단 및 기업인들에게 우리나라의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을 알리고 아세안 국가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녹색기술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왜 녹색성장인가
20일 정부당국에 따르면 녹색성장(Green Growth)이란 환경(Green)과 경제(Growth)의 선순환 구조를 통해 양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이를 새로운 동력으로 삼는 것이다. 경제성장 패턴을 환경 친화적으로 만들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하자는 개념이다.

  녹색성장은 견실한 성장을 하되 에너지.자원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개념이다. 에너지 저소비형 산업구조로 개편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며 사용을 효율화한다는 전략이다.

  동일한 에너지.자원을 사용하더라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환경 부하를 최소화한다는 설정이다. 신재생 에너지 보급확대, 원자력 등 청정에너지 개발이 이와 관련된다.

  녹색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신성장동력 개발도 포함된다.

  결국 녹색성장은 에너지와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일자리와 성장동력 확충, 기업경쟁력과 국토 개조, 생활혁명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국가비전으로 추진되고 있다.

  녹색성장으로의 전환은 고유가로 대표되는 자원위기와 기후변화로 상징되는 환경위기에 동시에 직면한 세계 환경 변화와 관련이 있다.

  석유자원 고갈 가능성을 고려할 때 과도한 화석 연료 의존에서 탈피해야 하며 화석연료 사용 증가에 따른 지구의 평균 기온 및 해수면 상승도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 12조원 투자..녹색 앞장
정부는 녹색성장의 중요성을 일찍 인식하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관련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린IT.녹색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오는 2012-2013년까지 12조원을 집중 투자해 53만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그린IT 국가전략과 녹색기술 상용화 전략 등을 최근 확정했다.

  정부는 글로벌 그린IT 선도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그린IT 제품 개발 ▲IT서비스 그린화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 구축 ▲IT를 통한 저탄소 업무환경 전환 ▲IT기반 그린 생활혁명 ▲IT융합 제조업 그린화 ▲지능형 교통.물류체계 구축 ▲지능형 전력망 구축 ▲지능형 실시간 환경감시체계 구축 등 9개 핵심과제를 마련했다.

  정부는 그린IT 국가전략 핵심과제 추진을 위해 올해부터 2013년까지 5년간 4조2천억원을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녹색기술 강국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27대 중점 녹색기술에 2012년까지 8조4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는 제품의 설계단계부터 적용될 '녹색표준'을 조속히 개발하고 특히 정보기술(IT)분야를 중심으로 국제표준을 선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국 녹색성장 해외에서 먼저 '호평'
한국의 녹색성장 선점 전략은 해외에서 먼저 평가를 받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달 말 이탈리아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환경장관 회의에서 한국을 녹색성장의 모범사례로 널리 홍보했다.

  UNEP는 "녹색성장을 원하지만 구체적 방법을 모르는 국가는 한국을 보면서 `노하우'를 배워야 한다"고 권고했다.

  세계가 직면한 금융과 기후변화 위기를 동시에 극복하려면 녹색기술 투자로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는데 한국이 가장 적극적이라고 평가했다.

  세계은행도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주요 20개국의 녹색 경기부양책을 분석한 보고서 '회복 분위기'(A Climate For Recovery)를 인용해 20개국 중 한국이 가장 친환경적이라고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녹색투자 예산(310억달러)은 총규모에서 중국(2천210억달러)과 미국(1천120억달러)에 이어 3위이며, 유럽연합(230억달러), 독일(140억달러), 일본(120억달러)을 앞섰다.

  중국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주간지 `랴오왕(瞭望)'은 지난 4일자에서 "녹색성장은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3면에 걸쳐 우리 정부의 국가에너지기본계획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국 AP통신,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영국 가디언, 독일 한델스블라트 등도 최근 잇따라 우리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을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달 '한국은 230억 파운드 규모의 녹색 뉴딜을 통해 탄소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는 표제하에 김상협 청와대 미래비전비서관의 인터뷰 내용을 상세히 게재하기도 했다.

  spe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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