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25 <연합뉴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 베트남이 처음으로 건설한 정유소에서 다음 달부터 휘발유가 생산돼 시판된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25일 석유.가스공사(페트로베트남)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달부터 중꿔엇(Dung Quat)정유소에서 A90, A92 및 A95 등급의 휘발유가 처음으로 생산돼 판매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정유소는 지난 2월부터 휘발유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에 대한 생산을 시작해 지금까지 디젤유 9천t과 등유 2천t을 전국에 시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페트로베트남은 이 정유소의 가동률이 다음달까지는 70%, 다시 오는 8월까지는 100%로 각각 오를 것이라면서, 올 한해 모두 260만t의 석유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도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885㎞떨어진 중꿔엇에 위치한 이 정유소는 베트남 정부가 30억달러를 들여 건설한 것으로 국내 석유 수요 3분의1을 충당할 수 있는 정유 능력을 가졌다.
베트남은 산유국이지만 입지를 둘러싼 국내 갈등 때문에 정유소를 보유하지 못하다 지난 2005년 11월 중꿔엇 정유소 착공으로 정유입국의 꿈을 실현하게 됐다.
앞서 페트로베트남의 딩 라 탕 회장은 이 정유소의 주식회사화 작업의 하나로 지분 49%를 국제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탕 회장은 정유 경험이 있거나 중꾸엇 정유소에 장기적으로 원유를 공급할 수 있는 투자자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질 것이라면서, 이 경우 러시아나 중동지역의 투자자들이 유력한 인수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