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구온난화가 황사 막는다"
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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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1 09:36
2009.05.31 <매일경제>
지구 온난화 등의 여파로 올봄에는 중국에서 황사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중국 기상 전문가가 지난달 31일 밝혔다.
양위안친 중국기상국 대기성분관측서비스센터 고급 공정사는 "베이징에서는 지난해 황사가 여섯 차례 발생했지만 올해에는 한 차례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양 공정사는 "예년에는 3월부터 5월까지 바람도 많이 불고 황사도 많았다"면서 "올해에는 황사 발생일이 6일로 예년 평균인 14일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북부지역 가뭄으로 올해 심각한 황사를 우려했다. 그러나 황사가 크게 줄어들자 지구온난화와 중국 나무심기 등 환경보호 대책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기상 전문가들은 황사 급감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지구 온난화로 찬 공기 강도가 약해지고 위치가 북쪽으로 밀려가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찬 공기의 강도가 약해져 강풍이 불지 않아 황사가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는 얘기.
양 공정사는 "베이징 겨울은 과거처럼 춥지도 않고 바람이 부는 날도 줄어들었다"며 "이는 모두 찬 공기의 위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 장종회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