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英연구, "남극 빙하 밑 지형 알프스 산맥과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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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英연구, "남극 빙하 밑 지형 알프스 산맥과 유사"

쏘니 0 6,565 2009.06.10 10:04
2009.06.09 <AFP>

파리=AFP] 중국과 영국의 과학자들에 의한 연구팀이 수백만 년 전의 남극 지형은 산맥 사이에 하천이 흐르는 현재의 유럽 알프스(Alps) 산맥과 매우 흡사한 것이었다는 조사 결과를 3일 자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이와 함께 남극 빙하 밑 수천 미터에 숨겨진 지형의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연구의 성과는 지금까지 지구 상에서 가장 사람의 발길이 닿기 힘들다고 여겨졌던 동남극(East Antarctic) 고지의 수수께끼에 도전한 중국 빙하학자의 끊임없는 노력의 산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연구팀은 2004-2005년, 2007-2008년, 두 차례에 걸쳐 레이더를 탑재한 지하탐지기를 이용해 표고 4,093m 지점, 평균 기온 -59.4도의 돔 A(Dome A)라고 불리는 고지의 지층을 한 변이 30km인 정육면체 형상마다 뚫어 빙상 밑 상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레이더에 비춰진 것은 산악과 계곡, 하천의 흔적이 있는 고대 알프스와 같은 지형이었다. 계곡은 그 후 빙하에 의해 더욱 깊게 파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산악지형은 아마 1,400만 년이라는 시간 동안 얼음 밑에 묻힌 채 보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조사 결과는 지구의 양극관이 형성된 경위를 나타내는 심해의 동위원소 기록과도 일치한다.

조사결과는 시신세(Eocene, 약 5,200만 년-3,400만 년 전)에 지구에 냉각기가 있었던 것을 시사하며 그 후, 대기 중에 자연발생한 온실가스의 농도가 저하해 더욱 급격한 냉각기가 두 차례에 걸쳐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온실가스는 현대에 인간이 만들어내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과 같은 종류의 가스이다. 또한, 지구궤도의 변화와 남극의 주변을 흐르는 저온해류도 남극에 극한기후를 초래한 큰 원인이 되었다.

연구팀은 남극에서 빙하화가 가장 처음 시작된 장소는 표고가 높은 감버트세프(Gamburtsev) 산맥이며, 당시의 여름철 남극 기온은 3도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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