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광산 놓고 中-日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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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광산 놓고 中-日 경쟁"

쏘니 0 5,940 2009.06.16 10:50
2009.06.15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차세대 자동차 동력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리튬의 확보를 위해 중국과 일본이 세계 최대의 리튬 매장지인 볼리비아 남서부 광산을 놓고 치열한 자원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더 타임스지가 15일 보도했다.

  일본은 정부와 민간업체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사절단을 볼리비아 정부에 파견, 광산 개발을 위한 기술제공 등을 제시해 기선을 제압했으나 중국은 막대한 자금과 군사장비 제공 등을 내세워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타임스는 전했다.

  리튬은 차세대 전기자동차의 핵심 동력원인 배터리뿐 아니라 다양한 전자제품의 전지 원료이다.

  향후 전기자동차 시장의 장악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일본으로서는 핵심 원료인 리튬의 확보가 양국 자동차 산업의 생존에 필수적이다.

  현재 세계 최대의 리튬 생산국은 칠레이나 지구상 리튬 매장량의 약 절반은 볼리비아 남서부 살라르 데 유이유니 지역에 묻혀있다.

  중국과 일본으로서는 리튬 공급을 장악하거나 최소한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적이며 따라서 볼리비아 정부와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출 주도의 일본 경제에서 자동차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배적이며 자동차와 전자산업은 리튬에 '굶주려' 있다. 그것은 바로 생존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랩톱 컴퓨터나 디지털 카메라, 휴대전화의 전지를 계속 생산하려면 일본 회사들은 리튬을 확보해야한다. 또 미래 전기자동차의 양산을 위해서도 자동차 배터리용 리튬의 확보는 필수적이다.

  중국으로서 리튬의 확보는 더욱 절실하다. 기존 자동차 분야에서 미국이나 일본, 독일 등에 뒤진 중국은 새로운 개척 분야인 전기자동차 분야에서만큼은 선도적 역할을 희망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철광석회사인 리오 틴토 인수에 실패하면서 볼리비아 리튬 광산 확보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살라르 데 유이유니 광산은 매장량은 방대하나 채굴이 여느 광산처럼 용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스미토모나 미쓰비시 같은 일본 업체들은 볼리비아 측에 일본의 채굴 기술을 현지업체에 제공하겠다는 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 일단 기선을 빼앗긴 중국은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볼리비아에 접근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세계 리튬 매장량의 10분의 1을 점유하고 있으며 3위의 생산국이다.

  중국은 광산 확보를 위해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고향에 학교건설을 위한 자금제공과 2척의 선박을 포함한 50대의 군장비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간도 마사오 금속전략국장은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생산국을 노리고 있으며 우리는 중국을 최대 경쟁국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리오 틴토 경우에서 보듯 중국은 엄청난 자본력을 동원해 자원 확보에 나설 것이며 이들과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y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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