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달 탐사선 2대 동시 발사한다
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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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8 14:06
2009.06.18 <대전일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998년 이후 중단됐던 달 탐사 재개를 위해 18일 오후 5시12분(현지시간) 2대의 탐사선을 동시에 발사한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달 궤도탐사선 LRO(Lunar Reconnaissance Orbiter)와 달 크레이터 충돌체 및 위성이 결합된 LCROSS(Lunar Crater Observation and Sensing Satellite)는 아틀라스 5 로켓에 실려 함께 발사된다.
LRO는 달 궤도에 머무르며 LCROSS의 충돌체들이 남긴 흔적을 정밀 촬영해 물의 존재 여부를 분석하게 되는데 크기 30㎝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다.
기존의 카메라가 식별할 수 있었던 최고 수준은 약 20m였다.
LRO가 수집할 달 영상은 과거 아폴로 우주선이 착륙했던 곳보다 훨씬 위험한 지역에 착륙할 탐사선에 꼭 필요한 것이며 LRO가 분석할 달의 방사능 및 화학성분 자료는 장차 달 영구 기지 건설에 필요한 것이다.
LRO는 달의 남북극 상공을 1년간 돌 예정이지만 장차 달 착륙선이나 표면탐사선을 위한 통신 중계소 역할을 위해 임무가 최고 5년간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LRO와 함께 발사되는 LCROSS는 달의 남극 지역에 있는 섀클턴 크레이터에 두 차례 충돌하는 실험을 하게 된다.
LRO가 발사 후 며칠 안에 달에 도착하는 것과 달리 LCROSS는 110일에 걸쳐 지구를 두 차례 돌고 난 뒤 지구의 중력을 이용해 오는 10월 초 달의 남극지역에 충돌하게 된다.
LCROSS는 센터(Centaur)라 불리는 부스터 로켓과 센터를 크레이터로 인도한 뒤 분리되는 유도체로 구성돼 있다.
무게 2.3t의 센터 로켓은 시속 8천944㎞, TNT 1.5t의 위력으로 85°의 가파른 각도에서 크레이터에 충돌하게 되는데 NASA 과학자들은 그 충격으로 약 3억6천만㎏의 먼지 파편들이 분출될 것이며 폭 24m, 깊이 3.6m의 구덩이가 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에서는 지금도 1주일에 3~4차례꼴로 이런 규모의 운석공이 생기고 있는데 과학자들은 충돌 실험을 통해 지난 20억년동안 그늘에 묻혀 있던 물질들을 처음으로 햇빛 속으로 끌어내 성분을 조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도선은 충돌로 일어나는 파편 구름 속을 뚫고 지나가면서 5대의 카메라와 3대의 분광계로 가시광선과 근적외선, 중적외선 파장대를 관측, 물을 비롯한 화학 성분들을 추적하게 된다.
또한 유도선에 실려있는 광도계는 충돌 때 일어나는 희미한 섬광을 재빨리 측정해 달 암석의 투과도와 물질의 강도, 물 성분 여부를 가려내게 된다.
이후 4분이 지나면 유도선은 최초 충돌 지점에서 약 3.2㎞ 떨어진 지점에 스스로 충돌해 남극 지역을 관찰할 두 번째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 두 차례의 충돌은 최근 수리가 끝난 허블 우주망원경과 유럽 오딘 위성, 인도의 찬드라얀-1 등 우주 탐사선과 한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미국의 하와이,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등 지상 관측소에서 관찰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