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기후변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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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기후변화 현장

쏘니 0 5,768 2009.06.19 09:37
2009.06.18 <매일결제>

대림미술관 '지구를 인터뷰하다'전

기후변화가 전 지구적 이슈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진전이 한국과 영국에서 열린다. 종로구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19일부터 시작되는 '지구를 인터뷰하다-사진으로 본 기후변화'전은 말로만 듣던 기후변화의 실상과 원인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로빈 하몬드는 이미 국내에도 여러 차례 보도가 됐던 섬나라 투발루의 모습을 찍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문 앞까지 물이 차오른 집 앞에서 서 있는 투발루 주민의 모습은 기후변화가 먼 미래의 일이 아닌, 현재의 위협임을 느끼게 해준다.

박종우는 눈과 얼음 대신 암석을 드러낸 에베레스트 롱복 빙하의 사진으로 눈 덮인 에베레스트의 이미지를 바꿔놓고, 사막 한가운데 놓인 녹슨 배(船) 옆을 유유히 지나가는 낙타의 모습을 찍은 게르트 루드비히의 사진은 바다를 사막으로 만들어버리는 기후변화의 무서움을 보여준다.

철강소에서 뿜어져 나오는 일산화탄소 연기로 뒤덮인 러시아 도시 노보쿠즈네츠크의 풍경과 폭발과 화재가 일상이 된 아제르바이잔의 바쿠 유전지역 모습, 염도 상승에 따른 용존산소 고갈로 수백만 마리의 물고기가 하루에 질식해 죽어버린 미국 캘리포니아의 솔튼호 풍경 등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환경오염의 현장을 담은 사진들도 볼 수 있다.

이밖에 이상엽과 정주하, 주명덕, 이안 테, 최영진, 프레드릭 나우만, 야니스 콘토스, 에두와도 마티노, 닉 코빙, 크리스 드 보데 등 국내외 사진작가 13명의 사진 93점이 전시된다.

주영한국대사관과 주한영국대사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로 8월23일까지 국내 전시를 마친 뒤 10월13일부터 영국 런던의 영국한국문화원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된다.

입장료 2천~4천원. ☎02-720-0667.

(사진설명= 수많은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미국 솔튼호 모습)

zitrone@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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