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16 <연합뉴스>
워싱턴.파리 AP.AFP=연합뉴스)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우리 태양계의 가장 큰 소행성 띠에 먼 우주로부터 날아온 얼어붙은 원시 혜성들도 상당히 많이 섞여 있을 것이라는 새로운 가설이 제기됐다.
미국과 프랑스의 행성과학자들은 네이처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이른바 `침입자'들은 이 소행성 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온에 바싹 구워진 암석이 아니라 꽁꽁 얼어붙은 원시 혜성들일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 소행성 띠가 새로운 별 주위를 도는 고밀도 가스 고리, 즉 원시행성 원반의 잔해물일 것이라는 기존 가설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이 소행성 띠는 얼음과 바위, 화성암 등 다양한 천체들로 이루어져 있어 과학자들의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는데 연구진은 초기 태양계 진화의 수학적 모델을 만들어 운영한 결과 이런 결과를 얻었다.
이들은 이 얼어붙은 바위들은 해왕성 바깥쪽에 위치한 얼어붙은 암석형 천체들의 밀집 구역인 `카이퍼 벨트'에서 온 `오염물질'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토성과 목성이 약 40억년 전 태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나갔을 때 그 충격으로 멀리 있던 작은 운석들이 사방으로 튕겨져 나갔는데 이 중 일부는 화성-목성 사이의 소행성 띠에 갇혀 버렸고 다른 운석들은 지구와 달에 쏟아졌을 것으로 이들은 추측했다.
연구진은 이 모델이 맞는다면 대부분의 원시 소행성과 혜성들의 차이는 생각보다 더 작을 것이며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면서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 미소운석의 기원을 밝히는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