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물자원공사] "아프리카·남미 광산 확보를 위해 과감히 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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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물자원공사] "아프리카·남미 광산 확보를 위해 과감히 뛸 것"

쏘니 0 5,333 2009.07.17 10:18
2009.07.16 <조선닷컴>

배성규 기자 vegaa@chosun.com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세계 20위권의 광물자원 개발회사'를 목표로 세계 광업시장을 누비고 있다. 작년부터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의 우라늄과 동(구리) 광산에 돈과 인력을 집중 투입, 니제르에서 국내 수요량의 10%에 해당하는 우라늄 판매권을 따냈고, 호주에서는 동 광산을 사들였다. 또 멕시코 볼레오 동광과 볼리비아 꼬로꼬로 동광, 호주의 마리 우라늄광을 잇달아 확보했다. 유망 지역과 중요 광종에 역량을 집중하는 '2+2 전략'이 주효한 것이다.

광물공사가 유연탄과 동, 니켈, 우라늄 등에 투자한 액수는 작년 말 기준으로 4733억원. 전 세계 10개국 27개 광산에서 8개 종류의 광물자원을 개발 중이다. 광물공사는 올해 안에 아프리카와 남미의 유망광구와 기업을 인수·합병(M&A), 광물 자주 개발률을 지난해 23%에서 올해 25%대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물공사는 자산규모를 올해 2조원에서 내년 3조원, 2012년에는 6조원대로 늘리기로 했다. 해외 자원개발에 투자하기 위한 종자돈을 마련하려는 것. 또 창사 이래 최초로 해외에서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이달 중 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해외자원 개발에 투자하는 1조원 규모의 자원개발펀드 조성에도 나선 상태다.

광물공사가 해외자원 확보에 '올인'하는 것은 앞으로 1~2년 내에 작년과 같은 광물가격 급등세가 재연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자원부국들이 최근 외국업체들의 자원개발을 제한하는 등 자원 보호주의 색채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걱정거리다. 그래서 해외 광산과 자원개발 기업들의 가격이 떨어진 올해에 대규모 M&A를 반드시 성사시킨다는 목표이다.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광물공사가 보유한 유망광구를 국내기업에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또 전체 인력의 절반 가까운 168명을 해외 자원개발 분야에 배치했다. 해외 직접 투자는 2006년 431억원에서 작년 2256억원으로 5배 늘렸다.

현장사령관인 김신종 사장은 해외 자원 확보를 위해 세계 일주 '현장경영'을 펼치고 있다. 작년 7월 취임 이후 10여 차례, 20여 개국을 방문했다. 방문 지역이 주로 아프리카와 남미의 오지라 말라리아·황열병 주사를 맞고 비포장도로와 고산지역을 오르내렸다.

그는 산업자원부 관료 출신이지만 "해외 광산을 확보하려면 벤처기업가처럼 뛰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 사장은 "석유를 대체할 미래 유망 자원은 석탄"이라고 말했다. 21세기 중반쯤 석유시대가 끝나면 매장량이 가장 많은 석탄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얘기다. 그런 만큼 해외 유연탄 광산 확보를 향후 중요한 전략과제로 삼을 생각이다.

김 사장은 "과거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던 광물공사가 세계 자원전쟁의 첨병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올해 안에 10억달러대의 해외 자원개발기업을 인수해 덩치를 키우고, 광물 자원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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