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먼지구름, 13일만에 지구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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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먼지구름, 13일만에 지구 한바퀴

쏘니 0 4,865 2009.07.21 10:29
2009.07.21 <매일경제>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 전역을 휩쓴 거대한 먼지 폭풍으로부터 나온 먼지 구름이 13일 만에 지구를 한 바퀴 이상 돌아 온 것으로 과학자들에 의해 확인됐다. 일본 규슈대학 연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프랑스의 위성을 이용해 지난 2007년 5월 8~9일 사이에 형성된 먼지 구름의 이동 경로를 추적한 결과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위성 자료와 컴퓨터 모델에 따르면 당시 최고 시속 36㎞의 바람이 약 80만t의 먼지를 공중으로 불어 올렸으며 티베트 고원의 높은 벽에 막힌 먼지는 더 높이 솟아 5천m 상공까지 도달했다.

이어 더운 공기의 흐름에 끌려 대부분의 먼지는 8천~1만m까지 추가 상승한 뒤 제트 기류에 실려 세계 일주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부터 13일 후 이 먼지 기둥은 출발지인 타클라마칸 사막으로 되돌아와 두 번째 여정을 시작했으며 이후 일부 먼지는 갑작스러운 기압 변화로 태평양 북서부 해상에 떨어졌고 이보다 많은 양이 대서양 중부와 발칸 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먼지 구름은 지난 2006년 NASA와 프랑스 우주국이 공동발사한 구름 및 연무질 추적위성 칼립소에 탑재된 이미저 장치로 추적됐다.

이 연구는 공중의 먼지 입자가 햇빛을 반사해 온난화를 막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연구진은 먼지 입자 주위에 물 분자들이 몰려 농축되고 동결돼 구름의 씨앗 역할을 한다면서 아시아의 먼지가 높은 상공에서 구름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나온 광물질이 풍부한 먼지는 또한 북태평양에 식물성 플랑크톤의 먹이가 되는 철분을 투입해 해양 먹이사슬을 풍부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타클라마칸 사막은 전 세계에 운반돼 쌓이는 먼지의 주요 공급처"라면서 "아시아의 먼지는 많은 측면에서 오늘날 대기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youngnim@yna.co.kr

(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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