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인간 달탐사는 다른 차원 규모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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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인간 달탐사는 다른 차원 규모 될 것

쏘니 0 5,237 2009.07.21 10:34
2009.07.20 <연합뉴스>

신형로켓 개발 등 비용이 관건"

(서울=연합뉴스) "달에 인간을 다시 보내려는 미래 우주탐사는 어떻게 진행될까..."
막대한 비용을 들이고도 40년 전과 똑같은 전철을 밟게될 것이라는 일부 비판도 있지만 미 우주항공국(NASA) 관계자들은 만약 인간이 다시 달에 갈 경우 한번에 수개월간 달에 머물고 달 표면을 수백마일 이상 달리며 사상 처음으로 지구 외 지표면에 전초기지를 건설하는 등 보다 원대한 사명을 띠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의 보도에 따르면 NASA의 존 올슨 달탐사소장은 "단지 깃발이나 발자국을 남기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임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NASA 관리들은 다음 목적지인 화성에 가기 위해서는 '기술과 숙련도'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해 달 추가 탐사가 화성 탐사의 전초전임을 시사했다.

  과학자들은 달에 다시 가게 되면 지구의 소음으로부터 차단된 무선망원경을 설치하거나 태양계의 과거에 대한 단서를 간직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극지대 부근 분화구의 얼음층을 살펴보는 등 일부 놀라운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정부가 막대한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NASA가 지난 5년간 구상해 온 이같은 달탐사 계획들이 그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NASA는 정부로부터 비용절감을 위해 사람 대신 로봇을 보내거나 달까지 가는 보다 저렴한 수단, 그리고 목표를 달 대신 소행성과 같은 다른 것으로 바꾸도록 요구를 받을 수도 있다.

  만약 NASA가 달에 가지 않는다면 다른 곳에서 달에 사람을 보낼지 역시 불분명하다. 중국과 러시아의 일부 관리들이 2025년경 달에 기지를 세우는 방안을 거론한 바 있지만 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선언한 적은 없다.

  그리고 현재 양국의 로켓은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너무 적다.

  그리고 민간부문의 달 여행도 수십억 달러의 소요비용을 해결할 만큼 충분한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한 실현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민간투자가들이 자금을 모아 달로켓을 개발한다는 것은 현재로서 추측 내지 환상에 불과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대신 현재 우주정거장처럼 달 추가 탐사도 여러 나라가 공동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러시아 우주국장도 최근 한 우주탐사 회의에서 달이나 화성에 인간을 보내는 대규모 프로젝트 이행을 위해서는 여러 나라가 기술적 과학적 잠재력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NASA는 차세대 우주탐사 운반체제를 컨스털레이션 프로그램으로 명명했다.

  이 운반체의 첫 두 부분인 에어리스(Ares,그리스의 軍神)-Ⅰ 로켓과 오리온 승무원 캡슐은 2015년부터 우주비행사들을 우주정거장으로 실어나르게 된다.

  그러나 달에 가려면 보다 강력한 에어리스-Ⅴ로켓과 비행사들을 달표면에 내려줄 알테어 착륙선이 필요하다.

  이들 차세대 로켓과 달착륙선은 외형면에서 일단 아폴로 시대의 새턴-Ⅴ 로켓이나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을 내려준 최초 착륙선과 비슷하지만 성능에서 차이가 있다.

  에어리스-Ⅴ 로켓은 크기면에서 381피트(116m)로 새턴(363피트)보다 약간 크지만 새턴에 비해 40%나 무거운 14만 파운드(6만3천500kg)의 무게를 달에 실어나를 수 있다.

  또 에어리스-Ⅴ 로켓은 새턴처럼 우주비행사와 화물을 직접 실어나르지 않는다.

  우주비행사의 안전을 위해 비행사와 화물은 에어리스-Ⅰ 로켓에 실려지며 알테어 착륙선과 지구귀환선은 에어리스-Ⅴ 로켓과 함께 간다. 오리온 승무원 캡슐은 에어리스-Ⅰ 로켓 상부에 탑재된다.

  이들 로켓은 별도로 발사된 뒤 지구궤도상에서 도킹해 완전한 달탐사선을 꾸미게 된다.

  곧 오리온 승무원 캡슐은 에어리스-Ⅴ 로켓에 실려온 다른 부품들과 결합해 조립을 완료한 후 달로 행하게 된다.

  또 아폴로 11호의 경우 3명의 비행사 가운데 1명은 달 궤도상에 머물며 사령선을 조종하고 2명이 달표면에 착륙했던 데 비해 다음번에는 우주비행사 4명 모두 달에 착륙하며 텅 빈 오리온 캡슐은 달 궤도상에서 스스로 자신을 조종하게 된다.

  보다 많은 승무원과 물자 등을 실어야 하는 알테어 착륙선은 아폴로에 비해 당연히 훨씬 커지게 된다.

  또 기술향상에 따라 달표면 전초기지나 달표면 이동차량 조립을 위한 무인 알테어 착륙선 운용도 가능하다. 달표면 차량의 승무원실도 충분한 압력이 채워져 승무원들이 반소매 차림으로 작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모든 구상에 대해 소용되는 비용이 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예산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아마도 2020년 이전에는 불가능할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가 약속한 2011-2013년간의 인간 우주탐사 예산은 오히려 전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약속한 것보다 수십억 달러가 줄어들었다.

  그리고 이 때문에 알테어 착륙선과 에어리스-Ⅴ 로켓 개발이 차질을 빚고 있다.

  그러나 NASA 내외 관계자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현재 미국의 인간우주탐사계획을 심의 중인 평가자문위원회가 어떤 권고를 내리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가자문위의 보고서는 8월 말경 나올 예정이다.

  y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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