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31 <국민일보>
미 항공우주국(NASA)이 ‘딥임팩트’ 가능성이 높은 천체들에 대한 정보를 일반인에게 제공한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31일 지구와 충돌가능성이 있는 ‘지구 근접 천체(near-Earth objects)’에 대한 자료를 담은 홈페이지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Asteroid Watch’로 명명된 웹사이트에는 소행성, 혜성 등 지구에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는 천체들에 대한 각종 정보가 담긴다. NASA 지구근접천체연구소 돈 예먼스 소장은 “최근 이런 천체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무척 많아졌다”며 “우리 웹사이트의 목적은 대중들에게 지구근접천체에 대한 정확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jpl.nasa.gov/asteroidwatch’ 이다.
홈페이지에는 혜성을 비롯 소행성, 유성 등 지구로 접근하는 다양한 천체들의 기본적인 물리량과 궤도요소, 사진 등이 실린다. 또 이천체들의 연구하는 NASA의 최신 연구자료도 얻을 수 있다.
NASA는 수십년 전부터 제트추진연구소 산하에 지구근접천체연구소를 가동하고 있다. 지구에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는 천체들을 추적하고 혹시 모를 충돌을 막기 위해서다.
7월 31일 현재 연구소가 파악하고 있는 지구 위협 천체들은 모두 1000여개.
PHAs(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s)로 약칭되는 이 천체들은 대략 직경이 100m가 넘는 소행성들로 지구로부터 약 0.05AU(1AU는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로 약 1억5000만KM)안쪽으로 도는 궤도를 가진다. 문제는 소행성들의 궤도가 일정치 않다는 것. 다른 소행성이나 혜성과의 충돌로 순식간에 진로가 바뀌기도 한다. 최근에도 직경 수십m 정도의 소행성 하나가 달궤도 안쪽으로 갑자기 진입해 과학자들을 놀라게 했다. 일주일 전에는 목성표면에서 혜성 충돌로 생긴 흑점이 확인돼 화제가 됐었다.
PHAs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이 아포피스(Apophis)다. 2004년 6월 발견된 아포피스는 지름 390m로 6.7년을 주기로 태양계를 돈다. 특히 이 소행성은 2029년 4월 3일, 약 3만 6000km까지 지구에 접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NASA에서는 만약 아포피스가 대륙에 떨어질 경우,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0만 배 정도의 폭발을 일으킬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호 기자(blog.paran.com/antiph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