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알제리 석유기업 손잡고 아프리카 공략 강화
푸른산맑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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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30 11:52
[데일리안; 2012년 10월 30일]
GS건설(대표이사 허명수)이 알제리 최대 국영석유기업 소나트락(Sonatrach)과 현지 종합건설(EPC)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30일 GS건설에 따르면 허명수 사장은 지난 29일 알제리 소나트락 본사에서 유세프 유스피 (Youcef Yousfi) 에너지광물부 장관, 주 알제리 김종훈 대사, 압델하미드 제르귄(Abdelhamid Zerguine) 소나트락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EPC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로 GS건설은 기존 이집트 시장에 이어 북아프리카 최대 시장인 알제리 진출하는 등 아프리카 시장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합작 파트너인 소나트락은 매출 기준 아프리카 1위 기업(2010년 기준 매출액 561억달러)이다. 또 알제리 내 원유 및 가스 생산, 운송, 정유설비, 석유화학설비 운영을 망라하는 알제리 최대의 국영석유기업이다.
특히 현재 확인매장량만 122억배럴에 이르는 원유에 대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정유부문과 석유화학부문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등 MOU 체결로 알제리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
이에 앞서 소나트락은 지난 5월 정유공장 확충을 위해 1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중동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정유설비, 석유화학설비 등에 대한 성공적인 수행경험이 풍부한 GS건설의 설계, 구매, 사업수행 능력에 대해 소나트락이 높이 평가하고 있어 이번 합작법인 설립추진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EPC 합작법인 설립은 알제리 시장 현지화는 물론, 이를 발판으로 아프리카 전역으로 사업기반을 확대하려는 GS건설의 전략과 해외업체의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 기술인력 양성을 도모하는 소나트락의 전략이 맞아 떨어져 체결이 된 만큼 향후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GS건설은 EPC 합작사 설립을 위한 MOU 이외에도 석유화학투자를 위한 합작사 설립을 추가로 협의 중으로, 알제리를 비롯한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상 향후 알제리내 정유시설 건설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과 관련한 사업 전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인수를 완료한 스페인 이니마사도 알제리에서 30만t 규모의 해수담수화 수처리 시설을 운영하고 있어, 양사간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니마사는 GS건설이 처음 진출하는 알제리 시장에서 상당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어 시장진출에 대한 리스크 최소화는 물론,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GS건설과 협력해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알제리는 북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로써 소나트락 MOU는 최근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중인 21억달러 규모의 이집트 정유공장과 함께 GS건설이 아프리카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편,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현지화를 추진중인 GS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에 EPC 합작법인을, 인도에 설계법인을, 베트남에 부동산개발법인을 두고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데일리안 = 최정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