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 이주영기자 ; 2012년 11월 6일]
공촌정수장 지하수 재활용 … 예산 절감
인천시가 버려졌던 지하수와 우수(雨水)를 원수로 사용해 억대 예산 절감 효과를 봤다. 그동안 쓸모 없는 물로 여겨진 지하수·우수가 인천의 오아시스와 같은 원수로 탈바꿈한 것이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하수·우수를 원수로 활용해 연간 1억원 이상의 원수구입 절감 효과를 얻을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본부는 공촌정수장에서 대거로 뿜어져 나오는 지하수가 하수로 흘러 가는 것에 주목했다. 빗물 또한 아무 장치없이 하수로 버려지는 것을 원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착안했다.
공촌정수장 내 하루 발생하는 지하수는 무려 1519t, 본부는 이를 노면수와 분리하면 연간 55만4000여t의 지하수가 원수로 재탄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하수로 버려지는 하루평균 94t의 빗물을 집수해 연 3만4000여t을 원수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에 공촌정수장에서 발생하는 지하수 및 우수로 연간 58만8000여t을 원수를 뽑아내면 연간 1억2000만원(팔당 원수비 기준) 규모의 원수구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부는 지하수 및 우수를 원수로 활용하면 1일 약 4700명(1800가구)분의 수돗물을 급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이 연간 물을 사기 위해 쏟는 세금은 연간 442억원이다. 풍납 원수비로 연 65억원을, 팔당 원수비로 연 377억원을 쓴다.
본부는 지하수·우수에 대한 원수 사용을 타 정수장까지 확대시키기 위한 '지하수·우수 활용계획(안)'을 마련했다.
김기형 본부장은 "공촌정수장에서 발생하는 지하수와 이곳의 빗물을 원수로 사용하면 연간 1억원대의 원수비 절감 효과가 있다"며 "타 원수장까지 이를 재활용하면 기대효과는 더 클 것이다"고 말했다.
/이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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