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문희 인턴기자 ; 2012년 11월 21일]
지구 온실가스 배출 역대 최대, 위험수준 온난화 가능성
대기 중 배출된 온실가스 규모가 지난 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유엔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따라서 세계가 위험 수준의 지구 온난화현상을 겪게 될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경고가 힘을 싣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기상기구(WMO)의 발표에 따르면 주요 온실가스 중 하나인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 해 390.9ppm를 기록했다. 이는 산업화 이전 시대의 수치인 280ppm에서 40% 가까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올해들어 대기중의 메탄과 아산화질소의 농도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는 대기 중의 복사열을 흡수해 지구를 온난화시킨데서 이름이 지어졌다. 지구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대기 중에 오래 머물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온실가스를 억제하지 않으면 기후변화를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WMO는 "1750년 산업화가 시작된 이래 대기 중에 약3750억t의 탄소가 배출됐다"며 "대부분 석탄, 석유, 가스와 같은 화석연료를 태우는 중에 발생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중 절반에 이르는 이산화탄소는 바다, 숲 등에 의해 흡수됐으며 나머지는 여전히 대기중에 머물고 있다.
미셸 자로 WMO 사무총장은 "이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는 온난화뿐만 아니라 지구 생태계에 여러 방면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대기중에 수 세기동안 머물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추가적으로 방출 될 온실가스는 이러한 현상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WMO의 올해 발표는 오는 26일부터 2주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제1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8)에 앞서 나온 것이다.
이번 총회에서 특사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기 위해 지난 1997년에 채택된 교토의정서의 2차 단계를 마무리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지난 해 말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기후변화 총회에서 합의한 새로운 기후협약에 관한 기초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협약은 오는 2015년까지 마무리돼 2020년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이번 도하 총회에서 많은 국가들은 유엔이 산정한 세계 평균기온 목표치 달성이 불가능해지기 전에 온실가스 배출 증가를 막도록 신속한 대응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