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폭풍 관찰하고 별탄생 원리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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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3 20:56
[매일경제 원호섭 기자 ; 2012년 12월 3일]
우주폭풍 관찰하고 별탄생 원리 찾아낸다
우리나라가 태양 흑점 폭발로 인한 우주 물리량 관측과 별 탄생 규명에 도전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차세대 소형 위성의 우주과학 임무로 KAIST의 `우주폭풍 연구`와 한국천문연구원의 `우주 별탄생 역사 규명`이 최종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차세대 소형 위성은 1998년부터 개발해 온 한국형 위성의 후속 위성으로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올해 6월부터 개발에 착수해 왔다. 2016년 5월 개발을 완료하고 우주로 쏘아 올리는 것이 목표다. 교과부와 KAIST는 지난 8월 20일부터 전국 대학과 연구소, 산업체 등을 대상으로 후속 위성에 탑재할 `우주과학탑재체` 공모를 진행해 왔다. 우주과학탑재체는 위성에 장착해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는 장비를 말한다.
차세대 소형위성의 첫 번째 우주과학임무로 선정된 우주폭풍 연구는 KAIST 민경욱 교수가 담당한다. 우주방사선, 이온층 등 다양한 우주물리량 관측을 통해 태양 흑점폭발로 우주에서 발생하는 우주폭풍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특히 차세대 소형위성이 발사되는 2016년은 우주폭풍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다양한 연구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우주과학임무인 별탄생 역사규명은 `근적외선 영상분광기`를 활용해 별 생성율을 측정하고 은하의 생성과 진화를 이해하는 연구가 진행되며 한국천문연구원 정우석 박사가 개발을 맡는다. 우주에 있는 별이나 은하 등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 외에 적외선을 분석할 수 있는 망원경이 필요하다. 근적외선 영상분광기를 위성에 탑재하면 우주에서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적외선을 분석해 은하와 별의 모습을 시각화 하고 관찰할 수 있게 된다.
우주과학탑재체를 개발하게 되는 KAIST와 천문연에는 각각 21억원의 연구개발비가 주어진다. 채장수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실장은 "이전에는 우주폭풍이나 별의 탄생을 연구할 수 있는 장비가 미흡했다"며 "차세대 위성에는 전문장비가 탑재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차세대 소형위성 개발을 통해 기술경쟁력 향상, 핵심기술 및 핵심부품의 국산화, 도전적인 우주.지구과학연구 촉진, 우주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원호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