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문가, 규모 8급 대형지진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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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문가, 규모 8급 대형지진 가능성 경고

[한국일보 ; 2012년 12월 8일]

日 전문가, 규모 8급 대형지진 가능성 경고


작년 대지진 발생 지역인 동일본에 7일 다시 강진이 발생하면서 일본 열도에 대지진 공포가 재연됐다.

8일 아사히신문에 의하면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도 작년 3월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도호쿠(東北) 등 동일본 지역에 경계를 당부했다.

방위과학기술연구소의 오카다 요시미쓰(岡田義光) 이사장은 "규모 9였던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으로 규모 8급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번 지진은 그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7일 지진이 발생한 미야기현 앞바다 해저의 지층은 바다 쪽 판(플레이트)이 육지 쪽 판 밑으로 파고들며 육지 쪽 판을 끌어당기는 구조로 돼 있다. 견디다 못한 육지 쪽 판이 튕겨 올라가며 지진과 쓰나미를 일으키곤 한다.

이 지역은 30년 주기로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하는데, 동일본대지진 직후인 지난해 4월7일에도 규모 7.2 지진이 발생하는 등 지진 활동이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대 지진연구소의 다케오 미노루(武尾實) 교수는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으로 일어난 정단층형 지진으로 추정된다"며 "올 4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서 일어난 지진과 마찬가지 구조"라고 설명했다.

동일본뿐 아니라 일본 열도의 남부 지역인 서일본에서도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이 예고돼 있다.

지진 예측과 대책을 검토하는 중앙방재회의와 내각부 작업팀은 지난 8월 서일본인 간사이(關西) 지역과 남부 지역을 끼고 있는 남해 해구에서 거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규모를 최대 9.1로 상정했다. 이는 작년 3월 동일본대지진의 규모와 같다.

이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진도 7 이상의 충격이 10개 현 151개 시구초손(市區町村:시구읍면동에 해당)에, 진도 6강(强) 이상의 충격이 21개 부현(府縣)에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높이 20m 이상의 쓰나미가 예상되는 지역은 8개 도현(都縣)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쓰나미는 고치(高知)현 구로시오초(黑潮町)에서 최대 34m로 전망됐다.

일본 중부인 시즈오카(靜岡)현의 쓰루가(駿河)만에서 남부인 미야자키(宮崎)현에 이르기까지 태평양 연안에서 모두 피해가 발생하며, 대도시 가운데는 오사카(大阪)시와 나고야(名古屋)시, 도쿄(東京)가 포함됐다.

최악의 경우 희생자는 쓰나미로 23만명, 건물 붕괴로 8만2천명, 화재 등으로 1만1천명 등 모두 32만3천명, 부상자는 62만3천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원자력발전소 가운데는 시즈오카현의 하마오카 원전이 최대 19m의 쓰나미에 침수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정부는 초대형 지진의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방재 체계를 전면 재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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