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 새 에너지원 부상, 에너지 혁명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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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9 19:15
[아시아투데이 윤광원 기자 ; 2012년 12월 9일]
셰일가스 새 에너지원 부상, 에너지 혁명 이끈다
아시아투데이 윤광원 기자 = 점토층이 퇴적돼 형성된 셰일(혈암) 층에서 나오는 신종 천연가스인 셰일가스(Shale Gas)와 셰일오일(Shale Oil)이 새로운 유효수요를 창출하는 '에너지 혁명'을 이끌 전망이다.
8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셰일가스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부상하면서 에너지원의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경제 전체의 생산성 향상 및 생산비용 하락 등을 촉발해 경기의 장기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셰일가스 생산은 투자증가, 새로운 고용 창출, 에너지비용 감소 등을 통해 가처분소득 증대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탐사와 생산, 운송 및 주요 서비스 제공 등으로 기계, 특수강, 조선, 화학, 플랜트, 석유화학 및 자동차 업종 등에 일차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가장 큰 수혜를 누릴 국가는 셰일가스 매장량이 천연가스의 3배에 이르는 미국이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사용이 어렵다고 봤던 셰일가스가 기술진보로 경제성을 확보하면서, 미국을 에너지 수입국에서 단번에 잠재적인 에너지 수출국으로 바꿔놓았다.
컨설팅기관 IHS 글로벌인사이트에 따르면, 셰일가스 덕분에 오는 2015년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약 118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확대 효과가 2010년 60만명에서 2015년 87만명, 2035년에는 166만명으로 예상되며, 투자확대는 2010~2035년중 총 1조9000억 달러, 세수증대효과는 같은 기간 93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2012~2015년중 가계의 연간 가처분소득이 연평균 926달러 늘고, 2035년에는 2000달러 이상 증가한다는 것.
셰일가스는 지난 2009년 '도드-프랭크법' 통과 이후 규제가 강화되는 금융업을 대신할 제조업 육성전략의 중추이기도 하다.
미국은 셰일가스 외에 셰일층에서 나오는 석유인 셰일오일의 보고이기도 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0년에는 셰일오일 생산확대에 힘입어 미국이 세계 1위의 산유국이 되고, 2035년에는 에너지 순수출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씨티그룹은 셰일오일 산업이 2012~2020년 중 미국의 GDP를 2.0~3.3% 증가시키고, 실업률은 최대 1.1% 내려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셰일오일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야 채산성이 있고, 굴착과정에서 지하수 등 환경을 오염시킬 위험이 높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셰일가스 뿐만 아니라 셰일오일, 오일샌드, 타이거오일 및 타이거가스, 메탄하이드레이트 등 다양한 종류의 비전통자원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