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2012년 12월 9일]
中 해양석유총공사, 151억弗에 캐나다 에너지기업 인수
캐나다 정부 승인해
中 최대 규모 M&A
【 뉴욕=정지원 특파원】캐나다 정부가 151억달러(약 16조3000억원) 규모의 중국 해양석유총공사(CNOOC)의 넥센 인수를 승인했다. 캐나다 정부는 또 말레이시아 업체인 프트로나스가 52억달러(약 5조6000억원)를 들여 인수를 계획 중인 프로그레스 에너지 인수를 승인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캐나다의 스티븐 하퍼 총리는 CNOOC가 캐나다의 에너지 기업인 넥센을 인수하는 안과 더불어 페트로나스의 프로그레스 에너지리소스(PER) 인수도 승인했다고 밝혔다.
CNOOC의 넥센 인수는 중국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당초 캐나다 국내에서는 해외 업체가 자국의 에너지 업체를 인수하는 것에 대한 반대 여론이 상당히 높았다. 반대론자들은 이번 결정을 계기로 비슷한 상황에 있는 인수 사업 승인에 물꼬를 터 에너지 통제권을 외국 자본에 넘길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신시장 개척 및 외국인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는 덴 공감하지만 자국 기업을 해외 업체에 넘길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요인에 대해서도 우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캐나다의 야당인 신자유당은 자국 업체를 해외 국영 기업에 매각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분명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번 넥센 인수 승인으로 캐나다의 외국인 투자 정책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인수합병을 승인하는 대신 CNOOC에 넥센 이사회 경영진의 절반 이상을 캐나다 인력으로 채우고 자금을 캐나다에 재투자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CNOOC는 넥센 인수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대가도 치르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