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0개 자원개발 프로젝트, 글로벌 공기업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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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1 19:33
[머니투데이 ; 2013년 1월 11일]
전세계 20개 자원개발 프로젝트, 글로벌 공기업 어디?
한국가스공사 (78,800원 600 -0.8%)는 지난 1983년 창립 이후 국내에 안정적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업무에 주력했다. 해외 자원개발에 눈을 뜬 건 지난 1997년. 오만과 카타르 가스전 지분 참여를 시작으로 천연가스 자원 탐사 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후 10년 동안 예멘,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미얀마 등으로 투자 지역을 넓혔는데 모두 지분을 확보하는 형태로만 참여했다. 2008년 주강수 사장이 취임하면서 공사의 사업 영역은 더 확대됐다.
주 사장은 '세계와 협력하며 국민과 함께 하는 글로벌 KOGAS'란 슬로건을 내걸며 해외 사업을 한층 강화하고 사업 추진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우선 자원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해 기존 천연가스 도입과 판매 중심으로 한 사업 방식에서 탈피해 탐사와 개발, 생산 및 중하류 사업에 이르는 수직 일관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해외 사업 조직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공사는 도입선 위주였던 동남아 일부 지역을 넘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또 기존 지분 투자 형태의 사업 추진 방식을 유전과 가스전 탐사 및 생산 사업, 해외 LNG터미널 건설·운영 사업, 해외 도시가스 사업 등 가스 사업과 관련된 모든 밸류 체인에 걸친 직간접적 참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지난 2009년엔 세계 7대 유전으로 꼽히는 이라크 쥬바이르 유전 개발 사업을 낙찰 받을 수 있었다. 또 2010년엔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 입찰에도 참여해 세계 주요 메이저 회사를 제치고 낙찰에 성공했다. 아카스 가스전의 경우 가스공사가 최초로 운영사로 참여함으로써 자원개발(E&P) 분야에서 한층 더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전통가스 대비 부존량이 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스하이드레이트와 석탄층 메탄가스, 셰일가스 등 차세대 에너지 자원으로 떠오르는 비(非)전통 가스 기반의 가스 사업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 2010년 북미 비전통가스 전문 기업인 캐나다의 엔카나와 함께 혼리버와 웨스트컷뱅크 지역의 3개 광구 개발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곳은 비전통가스 개발의 유망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이외에도 호주 퀸즈랜드에 위치한 석탄층 메탄(CBM)가스전 개발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밖에 2011년 초엔 국내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캐나다 북극권에 위치한 MGM사 소유의 우미악 가스전 지분 20%를 인수해 북극권 자원 개발에도 진출했다. 북극권은 연간 세계 총 소비량의 8.6배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부존된 자원의 보고로 평가받는 곳이다. 공사는 현재 전 세계 11개국에서 20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주 사장은 "장기 경영 전략인 '비전 2017'을 통해 오는 2017년까지 해외 수익 비중을 60%까지 높여 기업 가치를 30조원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며 "무조건 해외에 나가는 걸로 끝내는 게 아니라 내실을 기하면서 실제 자원을 확보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