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태아, 알 속에서 이미 운동도 했다…네이처지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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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태아, 알 속에서 이미 운동도 했다…네이처지 보도

[국민일보 ; 2013년 4월 11일]

공룡 태아, 알 속에서 이미 운동도 했다…네이처지 보도


[쿠키 과학] 공룡 태아는 알 속에서 이미 운동을 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사이언스 데일리와 BBC뉴스는 10일 “중국 남서부에서 1억9000만년 전의 공룡 알과 태아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돼 이 방면에서 최고(最古)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고 밝히면서 “이 태아 화석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오늘날의 조류처럼 알 속에서 몸을 이리저리 움직였음을 알 수 있다”는 네이처지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네이처지에 따르면 캐나다와 대만, 중국, 호주, 독일 등의 과학자들은 미얀마와 인접한 윈난성 다와 지역에서 1억9700만~1억9000만년 전의 공룡 태아 뼈 200여 개를 발견했으며 이 뼈들은 다 자랐을 때 몸길이가 9m에 이르는 루펜고사우루스의 것이라고 기술했다. 루펜고사우루스는 쥐라기 초기 이 지역에서 가장 흔했던 공룡이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뼈 가운데 가장 큰 대퇴골을 분석한 결과 알 속에 있을 때 이미 12㎜에서 24㎜로 늘어났음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이는 루펜고사우루스 같은 목이 긴 용각형아목(sauropodomorphs)의 부화기가 짧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들 공룡의 대퇴골이 알 속에 있을 때 이미 모양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미뤄 볼 때 이들 태아 공룡이 오늘날의 조류처럼 알 속에서 이미 몸을 이리저리 움직였음을 알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는 공룡의 태아가 알 속에서 운동했음을 보여주는 최초의 증거라는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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