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구봉광산 복원사업 방식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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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구봉광산 복원사업 방식 ‘시끌’

[충청투데이 ; 2013년 4월 28일]

청양군 구봉광산 복원사업 방식 ‘시끌’


한국광해관리공단이 청양군 남양면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폐 광산 토양복원사업에 대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비판적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현지 주민과 청양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한국광해관리공단 발주로 시행되고 있는 구봉광산 복원사업이 오염토 제거방식인 땅을 깊게 파서 석면을 제거하는 환토 방식이 아닌, 오염토 위에 흙을 덮기만 하는 복토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

석면이 섞인 오염토 위에 30∼40㎝ 두께로 흙을 덮는 복토 방식은 오염토를 완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아니므로 향후 수질 및 토양오염 발생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지역주민은 "요즘은 트랙터와 경운기의 성능이 좋아 작업 시 흙이 깊게 파인다"며 "특히 복원된 논밭이 다른 용도로 개발될 경우 석면가루가 밖으로 드러나 적지 않은 피해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단의 복원방법은 환경부 보고서에 '오염이 높은 곳은 환토하고, 낮은 곳은 복토해야 함'이라는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며, 생태복원의 원래 취지에서도 벗어난 방식"이라며 "이는 복원이라기보다 토목공사에 지나지 않은 수준으로 양질의 복원성과를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 지역은 누구보다 우리 농민들이 잘 알고 있다"며 "광해관리공단 등이 폐광 주변지역 시료를 채취하는 방식에 대해 주민의 의견도 없이 편의주의로 추진해 주민들의 크게 불안 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감리단 관계자는 "복원된 논밭에 차후 타 용도로 사용까지 대비해 공사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아무리 논밭을 깊게 갈아엎는다 해도 적지 않은 두께로 흙을 덮고 단단하게 다지기 때문에 석면이 검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이 추진하는 구봉광산 복원사업은 1구역(1,2공구 63,369㎡) 과 2구역(1,2,3공구 407,511㎡)으로 나누어 공사비 90억 7800만원, 116억 5322만원이 각각 투입, 폐광산 주변의 석면으로 오염된 농경지에 대해 오염토양의 개량·복원사업을 실시해 농지 본연의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청양=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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