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해 해류 순환방식 변화 중
꼬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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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8 13:55
[세계일보 2008년02월27일 수요일]
◇북극해
최근 북극해의 해류 순환 방식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독일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라이프니츠 해양과학연구소(IFM-GEOMAR)의 과학자들은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북극해의 순환이 해빙(海氷) 형성에 좌우됐으나 최근 온난화로 해빙이 줄어들자 북대서양 심해 해류의 유입에 의해 형성되는 쪽으로 양상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북극해는 지구 전체의 바다와 교류가 제한된 바다로 그린란드와 스발바르 사이의 프램해협이 유일하게 대서양과 연결되는 심해이자 북극해 심해에 산소를 공급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의 큰 강들로부터 흘러 들어오는 담수는 북극해에 안정된 표층수를 이루고 있어 북극해 자체에 대규모 심해 해류가 형성되는 것을 거의 완전히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연구진이 북극해의 심해 해상(海床)에서 채취한 침전물층을 분석한 결과 이런 현상은 지난 1500만년 간의 추세와는 판이하며 예외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깊이 1000∼1200m의 심해 침적토층의 네오디뮴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과거 대부분의 시간 동안 쌓인 동위원소의 특징이 오늘날의 것과는 매우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대별, 암석 유형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네오디뮴 동위원소는 표본 바닷물의 출처가 어디인지를 말해주는데 침적토층의 대부분에 나타난 동위원소 비례는 카 라 해 일대에서 발견되는 현무암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500만년 동안 침적토층 위의 바닷물이 북극해 내부에서 공급됐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반면 최근 형성된 북극해 심해 해류는 대서양으로부터 프램해협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는 기후변화가 북반구에 미친 영향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황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