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7년 11월 2일]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州)의 켈루드 화산이 24시간 이내에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화산 전문가들이 경고한 것으로 로이터 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국의 수로노 국장은 "켈루드 화산이 고비에 와 있다. 지금 폭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화산 전문가는 전날 켈루드 화산에서는 600번이 넘는 진동이 기록돼 폭발이 임박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켈루드 화산 관측소의 직원 우마르 로사디는 한달 전만 해도 마그마가 지표로부터 2㎞ 깊이에서 활동했으나 3주 전부터 700ｍ까지 상승했다며 "에너지가 축적되면 곧바로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산 내부의 마그마 활동이 증가한 것은 폭발이 임박했다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정부 당국은 2주 전 화산폭발 경고수위를 최고단계까지 격상하고 화산 반경 10㎞ 이내 주민 11만6천명을 대피시켰으나 상당수의 주민들이 경고를 무시한 채 "화산폭발로 인한 피해를 정부에 묻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고 귀가한 상태여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우려된다.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하는 인도네시아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129개의 활화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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