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용암굴·특별한 4季 '신비한 화산섬'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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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30 14:47
[데일리노컷뉴스 2008년 6월 30일 월요일]
[IMG0]2007년 6월 27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지정 유산은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거문오름용암동굴계로 제주도 전체 면적의 약 10.2%에 달한다.
유네스코는 제주가 세계적으로 경관이 매우 뛰어나며, 화산섬으로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아 전 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해야 할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시켰다.
◈ 신화와 전설의 명산, 한라산
한라산(1950m)은 368개에 달하는 오름을 거느리고 있는 제주화산섬의 상징이다.
크고 작은 오름 들은 해안까지 섬 전역에 걸쳐 뻗어 있으며, 그 속에 다양한 화산지형이 존재하여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
한라산 정상 호수인 백록담, 전설이 살아 숨쉬는 영실기암, 저지대에서 정상까지 다양하게 펼쳐지는 생태계는 사계절 다른 비경으로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한라산 정상부에 자생하는 구상나무 숲은 세계 최대 규모이고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4,000여 종의 식물 중 1800여 종이 자라는 한라산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생태 공원이자 식물원이다.
한라산은 뛰어난 경관과 지질학적, 생물학적 가치로 인하여 국립공원과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 태고의 신비가 숨겨진 지하궁전, 거문오름용암동굴계
[IMG1]제주에는 120개가 넘는 용암동굴들이 지하궁전처럼 흩어져 있는 신비의 보고이다.
이 중 세계적으로 가장 빼어난 것이 섬 동쪽에 위치한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이다. 거문 오름에서 흘러내린 용암이 해안으로 빠져 나가면서 13km에 이르는 동굴을 만들었는데 만장굴, 벵뒤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이 그것이다.
이 중에서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은 전형적인 용암동굴이면서도 내부가 화려한 석회 동굴 생성물로 장식되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최고의 동굴들로 평가되고 있다.
동굴 내부의 화려한 석회질 동굴 생성물들은 땅 위의 모래 성분이 빗물에 녹아 지하로 스며들면서 수 천년에 걸쳐 만들어진 것으로, 숨겨진 지하세계의 경이로움 그 자체이다.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있는 만장굴은 오랜 생성 역사에도 불구하고 용암흐름이 그대로 나타나 있어 웅장하고 내부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용암석주가 있어 그 가치를 높이고 있다.
[IMG2]◈ 수성화산 연구의 세계적 전시장, 성산일출봉
제주의 동쪽 해안에 위치한 성산일출봉은 장엄한 일출의 명소로 예로부터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주 10경'의 하나로 손꼽힌다.
성산일출봉은 약 5천년 전, 수심이 낮은 바다에서 화산폭발로 만들어진 전형적인 응회구로 분화구의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또한 해안절벽을 따라 화산분출과정에서 형성된 다양한 퇴적 구조들이 잘 관찰되어 화산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당당히 등재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