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스모그, WHO 기준보다 5배 더 나빠"
CHRIS
0
6,273
2008.07.07 00:15
(런던=연합뉴스 2008년 7월 6일 일요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스타디움 주변 대기오염도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안전 수치보다 5배 이상 나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선데이 타임스 신문은 6일 베이징 올림픽을 6주 앞두고 올림픽 스타디움 밖과 마라톤 출발지점인 톈안먼 광장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 베이징의 대기가 분진 오염으로 혼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선데이 타임스는 지난 4일 휴대용 대기오염측정기를 사용해 자동차 배출가스와 공장 석탄먼지 등 대기오염 농도를 측정했다.
스타디움의 대기 속 분진 농도는 리터당 78만개에 달해 오차를 감안한다 해도 WHO가 건강에 위험을 주는 한도로 정한 리터당 10만5천개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톈안먼 광장의 대기도 WHO가 정한 안전수치보다 4배나 더 나빴다.
이산화탄소, 아산화질소를 포함해 전반적인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를 측정하는 중국 정부의 공식 오염 지수도 WHO 안전기준보다 두 배나 더 높았다.
두샤오중 환경보호국 부국장은 "우리는 올림픽 게임을 위해 대기의 질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우리가 목표를 이뤘는지는 올림픽 후 검사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육상팀은 베이징의 스모그가 선수들에게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마카오에서 훈련을 할 계획으로 있다. 천식을 앓고 있는 마라톤 세계 기록 보유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는 대기오염을 이유로 베이징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