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국계기업 사할린 탄광 인수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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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0 14:35
[매일경제: 2007-10-09]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국계 기업이 일제 때 한국인이 대거 징용돼 끌려간 사할린 '석탄마을' 탄광개발권을 인수해 주목을 끌고 있다.
두림티앤씨 USA(대표 한상수)는 8일 러시아 석탄 채굴ㆍ판매권 소유회사인 우글리그로스크(러시아어로 석탄마을이란 뜻) 지분 50%를 3200만달러(약 293억원)에 매입하기로 하고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글리그로스크는 사할린 소재 우글리그로스크 지역 탄광에 대한 석탄 채굴과 판매권을 갖고 있으며 두림티앤씨 USA는 한국 두림티앤씨와 이 회사 지분을 각각 5%와 45%씩 넘겨받기로 했다.
우글리그로스크 마을은 일제 때 한국인 1만여 명이 끌려와 석탄노동자로 일했던 곳이다.
우글리그로스크 탄광에는 석탄 약 5억t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림티앤씨는 이곳 탄광이 지표면에서 10m 이내에 석탄이 매장돼 있는 노천탄광으로 개발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인근에 철로가 위치해 있고 20분 거리에 항구를 갖고 있어 운송이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로스앤젤레스 = 김경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