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업 ''전성시대'' 다시 오나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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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3 23:02
[조선일보 20008년 10월 13일 월요일]
원자재값 급등속 국내외 투자 잇따라 케이이엔지·캐나다 업체, 광업권 인수
유가와 원자재값 급등 속에 강원도 광산산업에 대한 투자가 어이지고 있다.
케이이엔지는 지난 6일 태원광업이 보유하고 있던 200만㎡ 규모의 정선 임계면 소재 규석 광산 광업권을 인수했다. 케이이엔지는 1차로 개발하고 있는 광구에 330만t 정도의 규소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대한광업진흥공사도 지난 8월 납과 아연이 1000만t 이상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삼척의 가곡광산에 대한 투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경부는 가곡광산 재개발에 성공할 경우 국내 아연 수요의 3.2%를 충당해 연간 5700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캐나다의 다국적 광물탐사 및 광산개발 회사인 오리엔탈미네랄즈(OTL)는 2006년 국내에 진출한 이후 상동광산 등 강원도내 23개 광산의 광업권을 확보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OTL은 지난해 텅스텐(중석) 광산으로 유명한 영월 상동광산의 잠재적 가치를 600억달러로 추정하고 2010년까지 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유일 철광인 정선 신예미 광산은 2000년부터 휴광과 재개를 반복하다 2006년부터 재개발되고 있다. 신예미 광산에서는 지난해 40만t의 철광석이 생산됐으며 올해 50만t 생산을 목표로 개발작업이 한창이다.
강원도는 "최근 들어 도를 포함한 국내광산 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지만 국제유가와 함께 원자재값도 하락하기 시작해 광산개발 사업 채산성이 어떻게 판단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속광물 재개발은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반면 가장 직접적인 에너지원 중 하나인 석탄 광산 재개발은 현재 전무한 상태다. 이로 인해 1993년 폐광된 정선 함백탄광에 대한 재개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함백탄광은 태백 장성광업소와 가까워 연계개발이 용이한 데다 막장도 깊지 않아 채탄 여건이 뛰어나고 무연탄 질도 우수해 개발 가치가 높은 폐탄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