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이산화탄소로 플라스틱 만든다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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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2 15:02
[매일경제 2008년 10월 22일 수요일]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로 플라스틱을 만드는 일석이조의 사업이 본격화 된다.
SK에너지는 구자영 SK에너지 P&T(전략기획 및 연구개발)사장과 서문호 아주대학교 총장이 SK에너지 본사에서 이산화탄소를 주원료로 사용해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촉매기술 특허이전 및 연구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산화탄소 플라스틱'은 올해초 이분열 아주대 교수가 개발한 중합 촉매기술을 이용해 플라스틱 총 중량의 44%가 이산화탄소로 이뤄지게 된다. 양측은 아주대가 보유한 핵심기술에 SK에너지의 생산 노하우를 접목시켜 상업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의 사용량이 줄어들어 석유 이용량을 줄일 수 있는데다 탄소배출권까지 덤으로 확보할 수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 9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그린에너지산업 발전 전략 보고회'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참석해 '이산화탄소 자원화'에 대한 투자계획을 보고한 바 있다.
그린 폴(Green-Pol)로 불리는 이산화탄소 플라스틱은 연소할 때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기 때문에 화재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고 환경 오염 방지에도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에너지 측은 환경보호 측면의 우수함 외에도 투명성.차단성 측면도 기존 제품에 비해 뛰어나 건축용 자재, 포장용 필름, 식품 포장재 분야에서의 활용을 시작으로 추후 다방면에 이 제품이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에너지는 내년에 상업공정 및 제품 용도개발을 위한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를 건설하고 2011년까지 수만t 규모의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구자영 사장은 "오는 2020년까지 연 200만t 생산 규모 확보 및 5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탄소배출권도 연 100만t 확보할 것"이라며 "이번 계기로 저탄소 녹생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