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초교, '노로바이러스' 지하수 식수 사용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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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8 17:21
[연합뉴스 2008년 10월 28일 화요일]
경기도내 한 초등학교와 청소년수련원이 식중독 원인균인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지하수를 음용수로 계속 사용하고 있어 집단 식중독이 우려되고 있다.
28일 도에 따르면 파주시 A초등학교가 이달 초 교내 지하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환경부 조사결과를 통보받았으나 대체 용수가 없어 지하수를 학생 식수와 음식 조리에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시로부터 통보받은 공문에 지하수를 끓여서 먹거나 음식 조리시 사용하면 문제가 없다고 해 현재 끓여서 학생 식수로 공급하고 있다"며 "염소 소독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시에서 노로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비공개로 할 것을 요구, 현재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모르고 있다"며 "물을 끓여 먹더라도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양평의 B수련원도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사실을 군(郡)으로부터 통보받았으나 역시 물을 끓여 계속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6월 경기지역 38곳의 지하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노로바이러스 오염여부 조사에서 A초교와 B수련원, 군포의 한 약수터, 군부대 등 11곳의 음용수 지하수에서 노로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도와 시.군을 통해 통보했다.
이 가운데 군포의 약수터와 이천시 한 마을의 우물 등은 사용이 중지됐으나 A초교 등 일부는 오염 지하수를 계속 음용수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도는 11곳 지하수를 대상으로 환경부가 진행중인 2차 조사결과가 통보되면 해당 지하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국에서 발생한 식중독 가운데 노로바이러스가 원인인 식중독 비율은 2005년 5.5%, 2006년 19.7%, 올들어 지난 5월까지 30%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도는 노로바이러스는 섭씨 85도 이상으로 1분 이상 가열하면 사라지는 만큼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지하수를 음용수 등으로 이용할 경우 끓여 먹도록 해당 기관 및 시설에 당부했다.
A초교 관계자는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 여건상 지하수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물을 끓여 먹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는 만큼 지자체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상수도 공급 등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