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하천 빗물을 지하수로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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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3 13:38
[중앙일보 2008년 11월 3일 월요일]
제주시 하천의 빗물을 땅속으로 흘려보내 지하수로 만들기 위한 기초조사가 착수됐다.
한라산 고지대에서 발생하는 하천유출수를 활용한 ‘지하수 인공함양 시점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제주도환경자원연구원은 제주시당국이 추진하는 한천상류 저류지 설치공사에 맞춰 이곳에 지하수를 인공적으로 담는 시설을 갖추기로 하고 기초조사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6억여원이 투입되는 이 조사는 제주시 오등동 방선문계곡 북쪽에 깊이별 침투능력시험용 조사공(孔) 4개소와 지하수위 및 수질조사공 2개소를 각각 설치해 깊이·지층별 침투능력 등을 파악하게 된다.
환경연구원은 내년 중 저류지 시설공사가 끝나면 실제로 하천유출수를 인공적으로 담아 그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연간 240만t에 이르는 하천 유출수를 저류지를 통해 지하로 흘려보낼 경우 시민 1만7000명이 1년간 사용하는 수돗물의 양 만큼 지하수가 늘어나게 돼 가뭄에도 안정적으로 지하수자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