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자원, 친환경으로 회수...에너지난 극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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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자원, 친환경으로 회수...에너지난 극본한다"

CHRIS 0 8,742 2008.11.20 16:05
[아시아경제 2008년 11월 20일 목요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름 그대로 지구상의 지질과 자원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곳이다. 20세기 조선총독부 지질조사소로 출범한 뒤 1946년 중앙지질광산연구소, 중앙지질광물연구소, 1961년 국립지질조사소, 국립지질광물연구소, 상공부 산하 자원개발연구소에서 1981년 과학기술처 산하 한국동력자원연구소가 됐다. 1991년엔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자원연구소, 1999년엔 국무총리실 산하 공공기술연구회 소속 한국자원연구소를 거쳐 2001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으로 명칭을 바꿨다. 이어 2004년 과학기술부 공공기술연구회 소관 연구기관에서 2008년 지식경제부 산업기술연구회 산하 연구기관으로 들어갔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설립 이래 1세기 동안 국내·외 자원탐사 및 에너지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해온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국토와 주변해역, 해외지질조사와 부존자원 관련연구를 통해 유한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지구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국토환경보전기술, 전략자원확보기술, 자원활용·소재개발기술, 지질기반정보기술 개발이 4대 핵심연구영역으로 꼽힌다.

특히 국민생활과 밀접한 지질조사와 가스하이드레이트 등의 자원탐사, 지하수 순환연구, 지하공간 이용연구 등 국토의 효율적 활용에 연구역량을 모으고 있다. 지진과 산사태 등의 지질재해연구, CO2지중저장, 광물고정화, 폐기물처분 등 기후변화 재해에 대응한 원천기술도 개발 중이다.

특히 ‘불타는 얼음’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천연가스가 물과 결합해 생기는 고체에너지원인 가스하이드레이트는 생산기술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미래에너지 자원확보에 대한 희망을 심어줬기 때문이다. 가스하이드레이트 매장량은 석유소비량의 30년분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가스하이드레이트를 채취하는데 성공한 지질자원연구원은 미국, 중국, 일본 등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친환경 회수방법과 실용화 연구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또 한 가지 대표적 성과로 지난해 11월 12일 들여놓은 가속기 질량분석기를 통해 국내 처음 베릴륨-10과 알루미늄-26 측정기술을 얻은 것을 꼽을 수 있다. 이 기술은 활발히 활용 중인 방사성탄소측정기술과 더불어 활용분야의 발전기여도가 크게 기대되는 첨단측정기술이다. 이 두 가지 우주선 유발 동위원소는 방사성탄소만으론 측정할 수 없는, 5만년 이상 된 암석이나 유기물을 함유하지 않은 지질시료측정을 가능하게 해 장비활용분야개발이 더 유리해질 전망이다.

지구촌의 심각한 온난화현상이 온실가스에서 비롯되고 있는 환경에서 가속기 질량분석기의 활용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질자원연구원이 갖고 있는 방사성탄소측정기술은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중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사용으로 생긴 탄소비율 측정에 쓰인다. 이는 도심 등 인구밀접지역 오염도를 나타내는 하나의 잣대가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연평균 에너지소비증가율이 7.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1.6%보다 크게 높다. 화석연료 사용량이 갑자기 늘고 있음을 말해준다. 국내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은 산업체 등의 에너지사용부문이 66%, 자동차와 폐기물 등의 환경부문이 27%다. 2005년 기준 온실가스배출량은 한해 1억4000만톤으로 세계 10위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세계적 물 부족 위기에 대응키 위해 지하수개발에도 주목하고 있다. 대용량지하수 개발, 인공저장기술, 지하수오염방지 및 저감기술, 청정지하수자원의 통합·국가적 활용시스템 기술개발을 세부과제로 삼아 진행하고 있다.

2006년부터 본격화된 지하수확보사업은 2015년까지 700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에 대용량 고미네랄 지하수자원을 확보하는 사업을 통해 전국광역수계를 중심으로 한 지하수개발에 탄력을 붙일 예정이다.

고미네랄지하수는 제주지역의 먹는 샘물이나 중산간지역의 평균적 지하수보다 TDS(물에 녹아있는 고형물질 총량)나 탄산이온비율이 높아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고품질 수원이다.

지질자원연은 제주도와 미국 오리건주 민간수자원연구기관인 ‘그라운드워터솔루션’ 등과 공동으로 올해 한라산 고지대 현장조사 및 분석을 거쳐 2011년까지 관측기 설치·운영을 통해 지하수 인공저장기술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지하수 인공저장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한라산 높은 지대의 하천바닥에 깊이 100여m의 관정을 뚫어 빗물을 땅속으로 보내거나 저수지에 빗물을 가뒀다가 서서히 땅속으로 흘러들게 하는 것이다. 한해 2억톤 규모의 제주도내 물 사용량의 50% 수준인 1억톤쯤을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들 사업을 통한 연구원의 최종목표는 국내 대용량지하수 개발가능지역 분포를 파악하고 청정지하수자원의 국가적 활용체계구축에 있다.

준비단계지만 미래원천기술분야로 환경기술(E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등 융합기술을 이용해 오염물질을 깨끗이 걸려내는 기술연구도 이뤄진다. 또 질산성질소, 약물, 병균 등 도시지역에서 생기는 빗물 속 오염물을 배수지역현장에서 정화할 수 있는 맞춤형 스마트기술, 약물전달기술, 바이오폴리머 등도 개발할 예정이다.

장호완 원장은 “미래핵심 성장동력 화두는 지질자원”이라며 “지질자원연구원은 창조적 사고와 세계적 실용지식을 겸비한 ‘대한민국 과학기술브랜드’가 돼 21세기 자원전쟁시대에 ‘지질자원분야 과학기술발전’의 선도역할을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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