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NASA, 이산화탄소 측정 위성 내년초 발사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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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8 17:25
[연합뉴스 2008년 12월 8일 월요일]
미항공우주국(NASA)이 내년 초 지구 대기권의 이산화탄소(CO₂) 양을 측정하기 위한 최초의 관측위성 궤도탄소관측선(OCO)을 발사한다고 디스커버리 채널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OCO 관계자는 "우리는 지금까지 그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온갖 종류 및 사이클의 이산화탄소를 밝혀낼 것이며 이산화탄소의 출처와 육지 및 바다의 흡수율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OCO는 3개의 고해상도 분광계를 이용해 지구로부터 반사되는 햇빛을 분석, 이산화탄소 및 산소의 존재를 밝혀내게 된다.
이 위성은 최소 3㎢의 단위 면적 안에서 발생하는 탄소 기둥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민감해 이산화탄소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데 이런 종류의 측정 작업이 우주에서 이뤄지기는 처음이다.
OCO는 지구의 태양 공전 주기에 맞춰 고도 773㎞의 궤도를 16일 주기로 돌면서 매일 오후 1시26분 같은 시간대에 지구를 관찰함으로써 어느 지역에서 이산화탄소가 방출되며 어느 곳에서 흡수되는 지를 찾아내게 된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둘러싸고 치열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대기 중에 얼마나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있는지, 이것이 지구 시스템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 순환되고 있는 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이산화탄소는 대기중에 방출되면 없앨 방법이 없으며 반사되는 햇빛을 가둬 식물과 토양, 바다가 다시 흡수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산화탄소의 평균 수명은 약 300년이지만 대기중 이산화탄소의 20% 가량은 1만년 이상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이산화탄소의 97%는 동물의 호흡과 식물의 부패, 산불, 화산 분출 등 자연 현상으로부터 발생하지만 자동차 운행과 석탄 연소, 농업, 산업 배출 등 인간 활동에 따른 배출량이 전체의 3%인 연간 80억t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