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37곳 지하수 라돈 36곳, 우라늄 5곳서 검출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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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9 09:57
[중부일보 2009년 2월 9일 월요일]
지난해 이천지역 37개 지하수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라돈은 단 1곳을 제외한 36개 지역에서, 우라늄도 5곳에서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가 2007년과 지난해 지질특성상 자연방사성 함량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천 화강암 지역에 대한 자연방사성물질(우라늄, 라돈, 전알파)의 함유실태를 조사한 결과 41곳에서 미국 먹는 물 제한치를 초과했다고 8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98년 대전지역 지하수에서의 우라늄 검출을 계기로 지난 2007년부터 지하수 중 자연방사성물질 함유실태 조사계획을 수립, 전국적인 실태조사를 추진해오고 있다. 자연방사성물질은 자연적으로 함유된 물질이라 하더라도 장기간 음용시 국민 건강상 위해가 우려되는 물질이다.
조사결과 우라늄이 미국의 먹는물 수질기준인 30㎍/L을 초과한 곳은 모가면 산내리가 92.7130㎍/L로 가장 높았고, 중리동 463―6(61.5330㎍/L), 이천소방서(이천병원 앞, 57.9430㎍/L), 대월면 자채방아(44.6430㎍/L), 대대리 아가동산(34.0230㎍/L) 등이었다.
우리나라는 아직 자연방사성물질에 대한 먹는물 수질기준은 없으나 우라늄은 먹는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하여 지난 2007년10월부터 감시항목(30㎍/L)으로 지정하고 있다.
라돈은 휘발성이 커서 공기 중 흡입을 통해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로 미국 먹는 물 제한치인 4000pCi/L를 초과한 지역 가운데 마장면 표교2리는 23,400pCi/L으로 기준치를 무려 6배 가까운 고함량을 기록했고, 신둔면 마교리 156(20,600pCi/L), 장호원읍 송산4리(17,000pCi/L), 대월면 군량리(12,700pCi/L), 마장면 이평1리(12,100pCi/L) 등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준치 이하인 곳은 중리동 463―6(3,200pCi/L) 단 한곳에 불과했다.
환경부는 우라늄 고함량 지점은 관할 지자체로 하여금 농어촌생활용수 개발사업에 우선 반영하여 지방상수도로 전환을, 라돈 고함량 지점에 대하여도 지방상수도 연장 등 대체 음용시설 설치를 우선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자연방사성물질이 고농도로 함유된 지하수를 음용해온 지역주민들에 대해 병력자료 등을 활용한 역학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자연방사성물질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