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앙정부•MILF, 에너지자원 배분 합의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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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5 09:23
[Kyodo News Korean ; 2013년 7월 14일]
필리핀 중앙정부•MILF, 에너지자원 배분 합의도출
【괌 교도】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을 거점으로 하는 무장세력 모로 이슬람 해방전선(MILF)과 필리핀 정부와의 평화교섭이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13일 개최돼 쟁점이었던 이슬람 세력이 주체가 되는 새로운 자치정부에 대한 에너지자원 배분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다. 배분비율은 공표되지 않았으나 교섭 소식통에 따르면 쌍방이 50%씩을 가지도록 MILF측이 양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의로 2016년 신 자치정부 설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는 무장해제 방안 등 2개 분야에서 협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민다나오의 이슬람 지역은 석유와 천연가스, 광물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의 교섭에서는 신 자치정부가 75%의 자원배분을 가지는 쪽으로 일단 내정돼 있었으나 필리핀 정부측이 그 뒤 주장을 변경해 50%를 요구하면서 교섭이 교착상태에 빠진 바 있다.
광물자원 배분과 관련해서는 신 자치정부가 75%, 중앙정부가 25%를 차지하며 국세수입은 75%가 자치정부로 환원될 전망이다.
MILF와 중앙정부는 지난해 10월, 신 자치정부 설립한다는 평화협상을 위한 기본구상에 합의한 바 있다. 그 뒤 4개 분야로 나눠 교섭을 진행해 왔으며 지금까지 권한이행과 자원배분의 2가지 분야에서 결론이 도출됐다. 무장해제에 대해서는 쌍방의 주장에 차이가 있어 포괄적인 합의가 늦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민다나오 섬에 각종 단체들을 통한 지원을 실시하거나 국제감시단 요원을 파견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평화교섭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