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33년 만에 최대 폭락…금펀드 투자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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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33년 만에 최대 폭락…금펀드 투자자 울상

[세계일보; 2013년 4월 16일]

금펀드 최근 6개월간 수익률 -16.47%







금값이 33년 만에 최대치로 폭락한 가운데 금펀드 수익률도 하락,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10월초 1794.1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금값은 지난 15일 1361.10달러에 거래를 마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금값 하락세는 금펀드 수익률 내림세로 이어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금관련 펀드 10개의 연초 평균 수익률은 -9.58%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5.37%)보다 낮았다. 최근 6개월 동안의 금펀드 수익률도 -16.47%로 부진했다.

개별펀드로는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 블랙록월드골드증권투자신탁, 신한BNP골드증권투자신탁 등 대부분의 펀드가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금파생형 상품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A)'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5.53%,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1.50%에 이른다. 금재·간접형 상품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C-e)'도 올해 들어 -4.87% 수익률을 보였다.

금 관련 해외 업체에 투자하는 펀드의 손실이 더 컸다. `블랙록월드골드증권투자신탁(UH)`와 `IBK골드마이닝증권자(A)‘는 연초 후 각각 -21.33%, `는 -18.56%를 기록하고 있다. '신한BNP골드증권투자신탁(A)'도 같은 기간 -16.39% 수익률로 부진했다. 특히 이 세 펀드의 최근 6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각각 -30.36%, -26.32%, -26.21%를 나타냈다.

이승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금은 보통 안전자산으로 평가받지만 안전자산지수로의 매력이 떨어졌다”며 “금값 예상치가 하락하고 상승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다 보니 하락이 예상돼 수익률이 계속 떨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금값 하락에도 금펀드가 이슈가 되는 이유는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각국의 양적완화 정책의 시도와 정치적 긴장감, 신흥국의 금 수요예측 등 반등의 의견으로 금펀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일각에서는 금값이 장기적으로 저가 매수세 유입 규모에 따라 소폭 반등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왔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3개월 금가격은 1300~1550달러선이 전망된다”며 “저가 매수세 유입규모에 따라서 L자형 흐름의 반등의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또 "금값 단기 저점은 1250~1300달러 사이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며 ”수급 문제에 따른 단기 급락이어서 일시적인 저점에 대한 신뢰도는 낮으나 1980년대 초반 금 가격, 물가상승률, 달러 약세를 감안하면 1300달러는 강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은미 세계파이낸스기자 hemked@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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