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계보 공백 채울 9000만년 전 화석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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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2 13:11
[동아일보 ; 2013년 4월 22일]
공룡 계보 공백 채울 9000만년 전 화석 발견
인도와 마다가스카르섬이 하나의 땅덩어리로 외부세계와 격리돼 있던 약 9천만년 전에 살았던 신종 육식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고 BBC 뉴스와 사이언스 데일리가 21일 보도했다.
미국 고생물학자들은 마다가스카르 북단 안트시라나나 부근에서 지난 2007년과 2010년에 발굴된 공룡 화석이 큰 소만한 두발 보행 육식공룡으로 밝혀졌으며 말라가시어로 `외로운 작은 산적'을 뜻하는 다할루케일리 투카나(Dahalokely tokana)로 명명됐다고 PLoS ONE 저널에 발표했다.
남반구 대륙에 흔했던 육식공룡 아벨리사우로이드(abelisauroid)에 속하는 D.투카나는 약 9천만년 전에 살았으며 몸길이는 2.7~4m로 추정된다.
마다가스카르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 기록에는 1억6천500만~7천만년 전 사이의 시대가 빠져 있는데 이 화석의 발견으로 이런 공백 기간이 9천500만년에서 2천만년 줄었다.
연구진은 등뼈의 측면에 나 있는 구멍의 모양과 갈비뼈 등의 특이한 형태를 통해 이것이 처음 발견된 종임을 확인했다.
지질학적 증거에 따르면 인도와 마다가스카르는 인도양 한복판에 고립돼 있던 하나의 땅덩어리였으나 약 8천800만년 전 갈라져 인도는 유라시아 대륙에 붙고 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 동부 해역으로 이동했다.
따라서 이 공룡은 훗날 마다가스카르와 인도에 살았던 동물들의 조상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 공룡의 몸에서 화석으로 남은 부위가 워낙 적어 과학자들은 이것이 훗날 마다가스카르에 살았던 아벨리사우로이드의 조상인지, 아니면 자손을 남기지 않고 죽었는지 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연구진은 "D.투카나는 아르헨티나의 뿔 달린 카르노타우루스와 역시 마다가스카르의 마중가사우루스 같은 다른 남반구 대륙의 유명한 공룡들과 근연종"이라고 밝히고 "이 공룡의 존재는 새로운 미발견 공룡 화석을 발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