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세계최대 금광개발 프로젝트 잠정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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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2 21:23
[뉴스1 ; 2013년 4월 11일]
칠레, 세계최대 금광개발 프로젝트 잠정 보류
(산티아고 AFP=뉴스1) 정이나 기자= 칠레 법원은 캐나다 금광업체 배릭 골드가 주도하는 세계 최대 금광 개발 프로젝트를 잠정 보류하라고 10일(현지시간) 판결했다.
지난 2009년 80억 달러(약 9조원)의 초기 자본금을 들여 칠레와 아르헨티나 국경을 가로지르는 파스쿠아 라마 금광 개발을 시작한 배릭 골드는 추가 재정 85억 달러를 투입하고 내년께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금광 개발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우려한 칠레 북부 원주민 디아기트족(Diaguita)이 산티아고 항소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디아기트족은 광산 개발로 인해 인근 에스트레초 강의 빙하가 먼지로 뒤덮여 해빙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판결에 따라 배릭 골드는 법원이 금광 개발로 인한 실제 환경 파괴 발생 여부를 검토할 때까지 노천광 개발을 잠정 보류해야 한다.
배릭 골드는 성명을 통해 칠레 정부의 환경 규제 요건을 충족하도록 작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판결에는 공정시설과 광미(금을 골라내고 난 뒤 남은 돌가루) 저장시설 등 파스쿠아 라마 금광의 주요 시설이 위치한 아르헨티나 쪽 개발사업은 해당되지 않는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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