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암각화 보존방안 찾기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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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암각화 보존방안 찾기 고심

푸른산맑은물 0 5,714 2013.05.18 08:37
[울산포커스; 2013년 5월 17일]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은 울산시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음에 따라 최선의 보존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71년 최초로 발견된 반구대 암각화는 문자가 없던 시절 그림으로 쓴 역사책이며 우리나라 문화재의 맏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1965년 준공된 '사연댐'으로 말미암아 매년 4~7개월간 침수와 노출이 반복되면서 훼손이 진행 중에 있다. 더욱이 반구대 암각화가 새겨진 암석은 진흙이 퇴적돼 만들어진 '이암(泥巖:Shale)'으로 물에 취약한 성질을 지니고 있다.

그 동안 문화재청은 반구대 암각화 암면 보존을 위한 연구에 국비를 지원하는 한편 3D 실측조사와 암면 보존조치를 위한 각종 임상연구, 풍화실험 등을 추진해왔으며 세계유산적 가치 규명 연구 등을 수행해 왔다.

최근 울산시와 정치권 등에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임시적이나마 제방 등 물막이 시설을 설치, 우선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문화재청도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자는 의견에는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암각화 상황에서는 어떤 제방을 설치하든지 완전한 물막이를 위해서 높이 약 15m 이상의 규모와 엄청난 수압을 견디는 구조적 강도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또 기존 물길 확보를 위해서 암각화 전면 야산의 상당 부분을 절개하는 토목공사가 불가피하다.

특히 공사로 인한 터파기·다짐·운반, 배수를 위한 모터의 진동 등으로 암각화에 심각한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음을 관계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현재 문화재청은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훼손되지 않도록 보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반구대 암각화와 주변 암반의 정확한 구조적 진단을 위한 '정밀 구조안정성 평가' ▲훼손 진행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주기적 '정밀 3D 실측조사' ▲대곡천 주변 '전통 인문환경 조사' ▲암각화 주변 오래된 퇴적층에 대한 '발굴조사' ▲구조적 문제가 있는 암각화 아래 '공동(空洞) 응급보존조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반구대 암각화 침수를 예방하는 동시에 문화재 보존을 위한 안전한 방안을 찾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울산시민의 생활용수를 확보하고 반구대 암각화 침수피해를 줄이면서 역사문화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며 "울산시민을 위한 맑은 물 확보를 위해 관계 부처간 협력을 촉구하는 동시에 반구대 암각화가 울산의 자랑거리, 세계가 함께 하는 인류의 유산이 되도록 지켜가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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