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하천' 재검토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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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하천' 재검토돼야한다

CHRIS 0 6,788 2008.07.28 01:12
[제민일보 2008년 7월 27일 일요일]

결론부터 말하면 '이호천 자연형 하천조성사업'은 동의하기 어렵다. 말이 좋아서 자연하천 조성사업이지 따지고보면 인공하천을 만들겠다는것이나 마찬가지다. 그것도 지하수를 끌어올려 하천물을 대겠다는 계획이고보면 한마디로 어이가없다.

제주시가 어떻게해서 300m구간의 이호천을 지하수로 채우려는 발상을 내놓았지는 사뭇 궁금하다. 제주시가 내세우는 이사업의 공익적 가치는 과연 무엇인지 고개를 갸우뚱거리지않을수없다. 그 배경에 특정인이 끼어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도는 것도 대수롭지않게 넘길 문제가아니다.

이호천 정비에 더러 긍정적인면도 있을 것이다. 인근 주거단지로서는 물흐르는 하천이 주변에있는게 보다 운치있는 일이다. 정적인 분위기도 높여줄수있는노릇이다. 하지만 하천에 인공적으로 물대는게 친환경적인지, 왜 하지않으면 안되는지 선뜻 이해하기가 힘들다.

제주시당국은 이사업에 10억원을 계상하고 있다. 지하수를 뽑아내고 하천바닥을 정비하고 펌프로 물을 순환시켜야하는등 단순하지않다. 큰 돌들여 인위적 시설공사로만 끝나는게아니다. 물흐름을 유지하기위해 지속적인 동력관리를 해줘야하는탓에 시민혈세의 줄기찬 투입이 불가피하다는데 주목할필요가있다.

제주시 하천행정이 이래서는 곤란하다. 시내 건천은 콘크리트로 덮어버리면서 한편에선 생명수격인 지하수 파내서 하천물을 만든다니 뒤죽박죽이다. 하천에 물댄다고 '자연형'사업으로 여긴다면 착각이다. 타지지역에서 요구한다면 어떻게 할것인가. 지금 모습에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게 먼저다.

특정하천 인공환경조성에 사업비10억원과 유지비용을 댈만큼 도정 재정형편이 넉넉하지않다. 그런데도 제주도의회 예산심의에 오른 것은 누군가의 원격조정이 작용한감이없지않다. 이런 내용을 지적해놓고 예산을 올려준 예결위는 또 무슨 까닭인가. 이만저만 실망스럽지않다. 제주시당국은 이 사업을 재검토해야한다. 지하수심의위원회 역시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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