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기관장 재신임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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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연 기관장 재신임 여부 촉각

[디지털타임스; 2013년 3월 31일]

내달초 최종결론날듯

 공공기관 수장들의 사의 표명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기관장의 재신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물밑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출연연에 따르면 최근 국무총리실 공직기강복무팀이 대덕특구 출연연 기관장에 대한 경영 및 인사평가 등의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출연연이 소속된 미래창조과학부 출범과 함께 이뤄졌다는 점에서 부처 차원에서 재신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특히 새 정부의 공공기관장 교체가 본격화하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이뤄지고 있어 향후 출연연 기관장 재신임을 위한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선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에도 출연연 기관장은 사퇴 종용을 받아 일괄 사표를 제출한 뒤 재신임을 통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등 4개 출연연 기관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 장관이 임명되지 않은 상황인 관계로 출연연 기관장의 재신임 결과는 이 달 중순이나 늦어도 5월 초께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일각에서는 지난 정부 때처럼 3∼4명의 기관장이 교체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최문기 미래과학창조부 장관 내정자가 출연연 기관장 출신으로, 출연연 사정에 그 누구보다 밝고, 대부분의 기관장 임기가 올 하반기에 몰려 있어 기관장 재신임에서 비켜갈 수 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다른 공공기관 수장과 달리 출연연 기관장은 연구기관 특성상 일단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이해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인가가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연연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기관장에 대한 경영 및 인사 자료 등의 제출을 요구받긴 했지만, 이것이 기관장 재신임을 위한 자료 검토용으로 활용되는지의 여부는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 때처럼 일괄 사표를 받은 뒤 재신임 여부를 가려 기관장을 교체할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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