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3대 니켈광 암바토비 개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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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3대 니켈광 암바토비 개발 시동

연합뉴스 0 7,771 2007.11.12 20:44
[연합뉴스 : 2007년11월08일]

한국이 참여하는 세계 3대 규모의 니켈광 개발사업에 시동이 걸렸다.


7일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동북쪽으로 약 280㎞ 떨어진 토아마시나항에서 마르크 라발로마나나 대통령, 이한호 광업진흥공사(광진공) 사장, 김균섭 대사 등 주주단, 금융단 대표, 정부 고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암바토비 플랜트 기공식이 열렸다.


플랜트 건설현장에서 이뤄진 이날 기공식을 계기로 모두 37억달러(약 3조3천600억원)가 투입되는 암바토비 사업이 본격 진행된다.


이한호 사장은 기공식 후 기자회견에서 "세계가 주시하는 암바토비 사업에 주주사, 은행단 및 마다가스카르 국민이 서로 협력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하자"면서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한국과 마다가스카르가 지하자원의 공동 탐사와 개발을 확대해 나가자"고 밝혔다.


라발로마나나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한국 광진공을 비롯한 투자자를 환영한다”며 “투자규모가 마다가스카르 국내총생산량(GDP)의 절반을 웃도는 암바토비 사업이 매우 중요한 만큼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사업 내용 = 플랜트 건설이 완료되는 오는 2010년부터 니켈을 생산하기 시작해 2013년부터는 연간 6만t의 니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세계 생산량의 5%를 차지하는 것으로, 단일 광산으로는 세계 3대 규모이다.


니켈 매장량이 약 1억2천500만t인 암바토비 광산은 약 27년동안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광산은 또 연간 5천600t의 코발트도 생산할 예정이다.


한국컨소시엄(광진공 21%, 대우인터내셔널과 경남기업 각 2.75%, STX 1%)측은 주주 지분의 27.5%를 보유하고 있지만 생산량 50%에 대한 우선구매권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수요량의 25%에 해당하는 것이다.


플랜트 건설에는 120㎿ 규모의 열병합 발전소 건설과 제련소, 광산이 위치한 곳에서 토아마시나 제련소를 잇는 220㎞의 파이프라인 설치, 플랜트 부지 정지 작업 등이 포함된다. 암바토비 광산 자체는 수도에서 동쪽으로 120㎞ 지역에 위치해있다. 특히 발전소 건설과 플랜트 부지 정지사업은 한국 기업이 수주함으로써 마다가스카르 최대의 광산 개발을 우리나라의 산업인력이 담당하게 됐다.


◇ 의미 = 암바토비 사업은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대륙의 광물자원 개발에 대규모로 나선 최초의 사업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자원의 보고이자 지구에서 마지막 남은 새로운 시장인 아프리카에 중국이 맹렬히 진출하는 모습을 부러운 눈으로 지켜봐야만 했다. 그러나 암바토비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도 아프리카의 자원 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광진공과 플랜트건설업체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및 수출입은행, 산업은행을 연계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아프리카의 자원개발에 유용하다는 게 입증됐다고 광진공측은 평가하고 있다.


즉, 자원은 있지만 개발능력과 인프라시설이 부족한 아프리카에 광진공과 한국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원개발과 인프라 건설을 연계시킴으로써 현지 정부의 협력을 얻어내는 모델이 우리나라의 아프리카 진출 방식으로 정립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암바토비 사업으로 마다가스카르와 우리나라와의 외교관계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김균섭 대사는 이와 관련, "마다가스카르는 여러 자원이 많고 농업과 관광산업의 개발 여지가 많다"며 "암바토비 사업을 포함한 경제협력을 통해 앞으로 양국이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아마시나<마다가스카르> = 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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