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2007년 11월 11일]
대전∼옥천∼보은∼금산 1억t 매장… 2조원대 규모
2조원대 규모 국내 최대 ‘우라늄 광맥’이 충청권에서 발견됐다.
광업진흥공사는 지난 9일 원자력 발전의 원료로 쓰이는 우라늄이 대전∼옥천∼보은∼금산 지역 북동∼남서 방향으로 약 120km 구간에 걸쳐 1억t 정도 매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최대 우라늄 광상(鑛床)이다. 이들 지역에 매장돼 있는 우라늄 원광은 연 간 국내 소비량의 약 6배에 해당하는 양이며 수입액을 기준으로 약 2조원이 넘는 금액이라고 광진공은 설명했다.
이곳에 매장돼 있는 우라늄 원광은 평균 품위(t당 우라늄의 함량)가 0.035% 정도로 1억t 가량의 우라늄 원광을 개발할 경우 정련 과정을 거쳐 원전에 쓰이는 우라늄 약 2만4천t을 만들 수 있다. 광진공은 우라늄 상업 생산을 목표로 지난 10월부터 이 지역에 대해 본격적인 시추탐사를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충청권 우라늄 광맥이 국내 우라늄 개발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라늄 국제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그동안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미뤄왔던 국내 우라늄 개발이 단계별로 진행될 전망이다.
광진공은 “국제 우라늄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이제는 국내 우라늄 광상도 개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라늄 광맥이 발견된 대전∼옥천∼보은∼금산 지역 외 현재까지 경기도 가평∼양평, 충남 공주, 충북 단양 일대, 강원도 오대산 지역 등 모두 5곳이 국내 우라늄 분포 지역으로 파악된 상태다.
양평 일대는 매장량이 10만t 정도며 나머지 지역은 정확한 매장량이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소량일 것으로 광진공 등은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에는 우라늄뿐 아니라 철·구리 등 금속광물이 거의 없다.
때문에 광산물의 해외수입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
금속광물의 경우 해외의존도가 90년 65.7%이던 것이 2005년에는 90.7%로 높아졌다.
대표적 고부가가치 금속광물인 우라늄의 국내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연간 수천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또 매장량은 풍부하나 일시적인 가격 하락으로 휴광(休鑛) 중인 국내 금속광상 개발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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